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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신이 서울패션위크에 세운 경계…기술은 옷의 언어가 될 수 있을까

‘LIMINAL’ 컬렉션이 구조적 실루엣과 AI·3D 프린팅·로보틱스를 한 무대에 놓았다

서울패션위크 2027 S/S가 남긴 핵심 질문 가운데 하나는 기술이 옷의 장식에 머물지 않고 디자인 언어가 될 수 있느냐다. HANNAH SHIN은 9월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1에서 ‘LIMINAL: Iridescent Mythology’ 컬렉션을 공개하며 그 경계를 무대에 올렸다.

2026-09-16 22:08 조현진 기자
자료사진: DXTEEN X

서울패션위크 2027 S/S가 남긴 핵심 질문 가운데 하나는 기술이 옷의 장식에 머물지 않고 디자인 언어가 될 수 있느냐다. HANNAH SHIN은 9월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1에서 ‘LIMINAL: Iridescent Mythology’ 컬렉션을 공개하며 그 경계를 무대에 올렸다.

확인된 컬렉션 구성은 브랜드가 이어온 구조적 실루엣과 장인 기술에 인공지능, 3D 프린팅, 디지털 디자인, 로보틱스를 결합한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Ameca’가 런웨이에 등장했고, 3D 프린팅 업체 GLUCK과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분야의 협업도 포함됐다. 다만 ‘세계 최초’처럼 검증 범위가 넓은 홍보성 표현은 사실로 단정하지 않았다.

디자인의 흐름은 기술을 옷 위에 표시하는 방식보다 신체와 주변 환경의 관계를 다시 짜는 쪽에 가깝다. 구조적인 외형과 빛에 따라 달라지는 표면, 유동적인 조형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 인간과 기계 사이의 경계를 시각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이번 컬렉션에서 확인된 방향이지 서울패션위크 전체나 시장의 확정된 유행을 뜻하지 않는다.

산업적으로는 패션 브랜드가 엔지니어, 3D 제작사, 산업디자이너와 한 프로젝트를 만드는 협업 모델이 눈에 띈다. 소비자에게 당장 판매되는 제품이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런 협업이 반복 가능하고 착용 가능한 결과물로 이어지는지가 한국 테크 패션의 경쟁력을 가를 수 있다. 기술의 존재감보다 소재의 완성도와 움직임, 유지관리 가능성을 함께 보는 기준이 필요하다.

대표 사진은 DXTEEN 공식 계정이 공개한 HANNAH SHIN 쇼 참석자들의 현장 착장을 담았다. 가죽과 광택 소재, 강한 색 대비가 확인되지만 런웨이 컬렉션 의상 자체를 보여주는 사진은 아니므로, 사진만으로 쇼 전체의 디자인을 대표하거나 개별 착장이 컬렉션 제품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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