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메카 인근 후티 드론 요격”…후티는 부인, 성지까지 번진 확전 공방
공격 주체를 둘러싼 상반된 주장 속 종교적 상징과 군사 충돌이 결합해 역내 긴장을 키우고 있다
메카 인근까지 드론 위협이 번졌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발표와 이를 전면 부인하는 예멘 후티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15일 오후 6시50분께 메카 남쪽에서 드론을 격추했으며 성지의 제한 공역에 들어오기 전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후티 정치국 관계자는 메카를 겨냥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메카 인근까지 드론 위협이 번졌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발표와 이를 전면 부인하는 예멘 후티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15일 오후 6시50분께 메카 남쪽에서 드론을 격추했으며 성지의 제한 공역에 들어오기 전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후티 정치국 관계자는 메카를 겨냥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현재 확인된 것은 사우디 방공망의 요격 발표와 후티의 부인까지다. 드론의 비행 경로와 발사 지점, 잔해에 대한 독립적인 검증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후티의 메카 공격으로 확정하기보다 사우디 측 주장과 후티 측 반론을 분리해 보는 것이 사실 판단의 출발점이다.
사우디 연합군은 이번 일을 2017년 탄도미사일 사건에 이은 두 번째 메카 겨냥 시도로 규정하고, 두 성지와 순례객의 안전을 넘을 수 없는 선이라고 경고했다. 후티 측은 이런 규정 자체가 전쟁 명분을 만들기 위한 선전이라고 맞서고 있다. 같은 사건이 군사 대응의 근거와 정치적 동원 수단으로 동시에 사용되는 구조다.
긴장은 이미 단일 드론 사건을 넘어섰다. 프랑스24는 앞선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사우디 남부에서 13명이 다쳤고 사우디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후티는 사우디군이 예멘 내 후티 통제 지역을 공습했다고 주장한다. 공격과 보복이 이어질수록 오판 한 번이 사우디 본토와 예멘 전선을 함께 확대할 위험이 커진다.
메카는 세계 무슬림의 성지라는 점에서 일반 군사시설과 파급력이 다르다. 실제 타격 여부와 별개로 성지가 공격 대상이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주변국의 외교적 압박과 안보 공조가 강화될 수 있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종교적 감정을 자극하면 협상 공간은 더 좁아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요격 성공 자체보다 사실 검증과 확전 통제다. 사우디는 비행 기록과 잔해 등 검증 가능한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고, 후티도 부인만으로 책임 문제를 끝낼 수 없다. 국제사회는 민간인과 순례객 보호를 우선하면서 양측이 종교적 상징을 전쟁 동원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독립 조사와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