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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까지 날아든 미사일…후티 공격, 세계 원유 수송로 흔든다

사우디 수도와 홍해 수출 거점 동시 위협…중동 전쟁의 새 전선이 에너지 공급망 압박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 인근에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홍해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 얀부까지 공격 표적이 되면서 중동 전쟁의 위험선이 다시 넓어졌다. 후티는 미사일과 드론으로 리야드의 민감 시설과 얀부의 아람코 시설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2026-09-21 06:11 조현진 기자
자료사진: Reuters X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 인근에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홍해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 얀부까지 공격 표적이 되면서 중동 전쟁의 위험선이 다시 넓어졌다. 후티는 미사일과 드론으로 리야드의 민감 시설과 얀부의 아람코 시설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은 리야드로 향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현지에서는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공항 연료 저장 구역의 화재가 확인됐다. 미국 국무부는 충돌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격 주체의 주장과 요격 결과를 둘러싼 세부 내용은 당사자 발표가 엇갈리는 만큼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수도가 위협받았다는 상징성에만 있지 않다. 얀부는 호르무즈해협을 거치지 않고 사우디 동부의 원유를 홍해로 빼내는 우회 수출망의 종착지다.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의 통항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얀부까지 흔들리면 산유국이 활용할 대체 경로 자체가 좁아진다.

시장도 군사 충돌을 공급 위험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사우디 증시는 공격 다음 날 하락했고, 아람코와 주요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이는 단기적인 투자 심리 위축을 넘어 선박 보험료, 항로 변경, 원유 선적 지연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후티의 최근 공세로 예멘에서는 수십만 명에 가까운 피란 위험이 커졌고, 사우디의 대응 공습도 이어지고 있다. 군사적으로는 수도 방공망의 신뢰성이, 외교적으로는 미국과 걸프 동맹의 대응 범위가 시험대에 올랐다. 두 해상 관문과 육상 송유망이 동시에 압박받는 구조가 굳어지면 이번 충돌은 지역 전투를 넘어 세계 에너지 가격과 아시아·유럽 물류비를 끌어올리는 공급망 위기로 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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