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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휴전 두 달 연장…정상회담 뒤에 남은 대만·희토류 갈등

관세 재충돌은 미뤘지만 AI·첨단기술·안보 쟁점은 관리 단계에 머물렀다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11월 10일 끝날 예정이던 무역휴전을 2027년 1월 10일까지 두 달 연장했다. 세계 1·2위 경제국이 다시 고율 관세를 주고받을 위험은 일단 뒤로 밀렸지만, 공급망과 금융시장이 기대할 만한 장기 합의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2026-09-25 06:06 조현진 기자
자료사진: Daniel Walderbach / U.S. Air Force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11월 10일 끝날 예정이던 무역휴전을 2027년 1월 10일까지 두 달 연장했다. 세계 1·2위 경제국이 다시 고율 관세를 주고받을 위험은 일단 뒤로 밀렸지만, 공급망과 금융시장이 기대할 만한 장기 합의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아 안보와 기술, 인공지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 경쟁이 충돌로 번져서는 안 된다며 군사 당국 간 대화와 위기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의 워싱턴 방문은 10여 년 만이다.

이번 휴전의 의미는 관세 인하 폭보다 시간을 샀다는 데 있다. 지난해 양국이 100%를 넘는 보복 관세를 위협했던 상황이 되풀이되면 전자·자동차·농산물 가격과 기업 투자에 충격이 번질 수 있다. 두 달 연장은 그 위험을 늦추지만, 새 규칙을 만든 합의가 아니라 다음 협상의 시한을 옮긴 조치에 가깝다.

핵심 갈등은 그대로 남아 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와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 완화를 요구하고, 미국은 희토류 공급과 시장 접근, 이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지렛대로 삼으려 한다. 어느 한 쟁점의 양보가 안보와 산업정책 전체로 연결되는 구조여서 정상 간 우호적 장면만으로 갈등 완화를 판단하기 어렵다.

인공지능 사고를 서로 알리는 통보 체계도 논의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구속력 있는 합의로 확정됐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회담의 성과는 미중 경쟁의 종결이 아니라 충돌 방지 장치를 시험하는 데 있다. 휴전 만료 전 관세·희토류·군사 소통에서 실제 이행 조치가 나오는지가 세계 공급망의 다음 변곡점을 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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