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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피해구제 5년간 674건…품질 분쟁이 77% 최다

고가의 명품을 구매한 뒤 품질 문제로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는 사례가 다시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양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구찌·버버리·디올·셀린느·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 13곳을 대상으로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674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106건에서 2022년 90건으로 줄었다가 2023년 106건, 2024년 124건, 2025년 151건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올해도 8월까지 97건이 접수됐다.

2026-09-25 20:01 조현진 기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현장 사진이 아닙니다.

고가의 명품을 구매한 뒤 품질 문제로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는 사례가 다시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양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구찌·버버리·디올·셀린느·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 13곳을 대상으로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674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106건에서 2022년 90건으로 줄었다가 2023년 106건, 2024년 124건, 2025년 151건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올해도 8월까지 97건이 접수됐다.

신청 유형 가운데는 제품 품질과 관련된 분쟁이 520건으로 전체의 77.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올해 6월 75만원 상당의 선글라스를 산 소비자가 프레임과 다리 부분에서 흠집을 발견하고 다음 날 교환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사례, 구매 직후 핸드백 가죽이 갈라지거나 유약이 벗겨진 사례, 지퍼 가공 불량으로 제품 심의를 요구한 사례 등이 제시됐다. 환불 등 청약철회 관련 신청은 50건, 애프터서비스 불만은 35건, 계약불이행 23건,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관련 신청은 18건이었다. 브랜드별로는 루이비통이 175건으로 가장 많았고 디올 142건, 버버리 93건, 프라다 78건, 샤넬 62건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이 수치에 브랜드별 판매량이나 시장점유율 등 거래 규모가 반영되지 않아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소비자 분쟁은 명품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는데, 그중 백화점 매출은 20.1%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은 상반기 내내 매달 전년 동월 대비 20~30%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비심리 회복과 고환율,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겹치며 백화점 명품관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매출 성장과 별개로 품질·AS 분쟁이 신청 유형의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은 소비자가 구매 전후로 더 꼼꼼히 확인해야 할 지점을 보여준다. 구매 시점에 제품 상태를 매장에서 함께 확인하고 하자 발견 시 요구한 조치와 거절 사유를 기록으로 남겨 두면 이후 소비자원 피해구제 절차에서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이양수 의원은 명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소비자가 고가 제품에 걸맞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품질이나 교환·환불 문제로 부당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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