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UNION
Health

생우유 치즈발 대장균 9개 주 확산…환자 절반 넘게 5세 이하

미국 9개 주에서 생우유 치즈와 연관된 대장균 O26:H11 감염이 번지며 확인 환자 13명 가운데 8명이 입원했고 3명은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겪었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이 5세 이하 어린이라는 점에서 환자 수보다 중증 위험이 더 크게 읽히는 식품안전 현안이다.

2026-09-28 08:44 강희선 기자
자료사진: Myrabella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미국 9개 주에서 생우유 치즈와 연관된 대장균 O26:H11 감염이 번지며 확인 환자 13명 가운데 8명이 입원했고 3명은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겪었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이 5세 이하 어린이라는 점에서 환자 수보다 중증 위험이 더 크게 읽히는 식품안전 현안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9월 25일 공개한 유행 역학조사에서 발병일은 7월 7일부터 8월 26일까지였다. 섭취력을 확인한 환자 9명 전원이 시에라 네바다 치즈 컴퍼니의 그래지어스 생우유 치즈를 먹었다고 답했다. 일반 인구의 비살균 치즈 섭취 비율을 추정한 FoodNet 조사 4.9%와 비교해 뚜렷하게 높은 수치다. 다만 섭취력 표본은 9명뿐이며, 이 비교만으로 개별 제품이 모든 감염의 원인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

미 식품의약국은 9월 24일 업체에 회수를 권고했고 업체는 같은 날 그래지어스 생우유 치즈 전 제품의 회수를 시작했다. 대상은 미디엄 체더, 샤프 체더, 할라피뇨 잭, 몬터레이 잭 등이다. 제품의 보관 기간이 길어 판매대에서 내려간 뒤에도 가정의 냉장고나 냉동고에 남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유행의 생활 방역 쟁점이다. 현재 공개 자료만으로는 해당 제품의 한국 유통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이번 수치는 확정된 전체 규모가 아니라 9월 25일 현재의 감시 집계다. 증상이 가벼워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새 환자가 유행에 포함되는지 확인하는 데 통상 3~4주가 걸린다고 CDC는 설명했다. FDA 조사도 오염이 발생한 정확한 지점과 다른 연관 제품이 있는지를 계속 확인 중이다. 따라서 13명이라는 숫자를 최종 규모로 보거나 생우유 치즈 전체의 위험을 한 제품 조사만으로 동일하게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독자에게 중요한 구분은 회수 대상 제품 경보와 개인의 진단을 섞지 않는 것이다. 미 당국은 해당 회수 제품을 먹거나 판매·제공하지 말라고 안내했다. 심한 복통, 혈변성 설사, 구토 같은 증상이나 소변량 감소 등 중증 신호가 나타나면 온라인 정보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의료기관의 평가가 필요하다. 약물 사용 여부도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의료진 판단 없이 복용하거나 중단하도록 권할 사안이 아니다.

← 홈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