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비웃는 콩고 교전…에볼라 3901명 사망까지 겹쳤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정부군과 M23 반군의 교전이 잇단 평화 합의 뒤에도 계속되는 가운데, 에볼라 확진자가 8067명, 사망자가 3901명으로 늘었다. 감염은 7개 주 63개 보건구역에 퍼졌고 치명률은 48%를 넘는다. 전쟁과 감염병이 같은 지역의 주민 생존을 동시에 압박하는 상황이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정부군과 M23 반군의 교전이 잇단 평화 합의 뒤에도 계속되는 가운데, 에볼라 확진자가 8067명, 사망자가 3901명으로 늘었다. 감염은 7개 주 63개 보건구역에 퍼졌고 치명률은 48%를 넘는다. 전쟁과 감염병이 같은 지역의 주민 생존을 동시에 압박하는 상황이다.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는 2025년 12월 워싱턴 합의에 서명했고, 킨샤사 정부와 M23도 한 달 앞서 도하 평화 틀에 합의했다. 그러나 동부의 충돌은 멈추지 않았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지난 6~7월 르완다군과 M23이 통제한 지역에서 300명 넘게 숨졌다고 주장했고, 르완다는 이를 부인한다.
보건 위기의 규모도 기록적이다.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당국 집계로 이번 유행은 자국 역사상 가장 크고 치명적이며, 세계적으로도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유행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치료 병상은 초기의 소수에서 50개 센터 1600개 이상으로 늘었지만, 환자들이 제때 의료시설에 도착하지 못해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숨지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의료 접근을 막는 것은 병상 부족만이 아니다. 감염병에 대한 허위정보와 대응 인력에 대한 불신이 치료센터와 보건 종사자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템보에서는 예방수칙을 알린 집권당 지역 간부가 피살됐고, 인근 베니에서는 손 씻기 검문소가 공격받아 최소 1명이 숨졌다는 현지 보고가 나왔다. 공격 주체와 동기는 아직 분명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평화와 방역을 따로 다룰 수 없다는 점이다. 교전은 환자 이송과 산소·의약품 공급, 접촉자 추적을 어렵게 만들고, 방역 실패는 이미 취약한 지역사회의 불신과 이동을 키운다. 휴전 감시와 민간인 보호가 작동하지 않는 한 병상 확대만으로는 감염 고리를 끊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