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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성막' 절반 크기로 재현…부산 동명갤러리서 3일까지 전시

넥스트유니온·한국기독교연합 주최 기독교 역사문화 조형물 전시 개막, 시민·청소년 250여 명 참석

성경 속 글로만 전해지던 '성막(Tabernacle)'을 실제 공간처럼 걸으며 둘러볼 수 있는 전시가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넥스트유니온과 한국기독교연합은 1일 부산 동명대학교 건축디자인관 2층 동명갤러리에서 '부산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기독교 역사 문화 조형물 전시회'를 개막했다. 전시는 3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2026-10-01 17:29 이재은 기자
사진=넥스트유니온

성경 속 글로만 전해지던 '성막(Tabernacle)'을 실제 공간처럼 걸으며 둘러볼 수 있는 전시가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넥스트유니온과 한국기독교연합은 1일 부산 동명대학교 건축디자인관 2층 동명갤러리에서 '부산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기독교 역사 문화 조형물 전시회'를 개막했다. 전시는 3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개막식에는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과 이상찬 부산세화병원장을 비롯해 종교계·지역사회 관계자, 시민과 청소년 등 25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광야의 이동식 성소를 절반 크기로

성막은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따라 광야를 지나던 시기,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세운 이동식 성소다. 백성은 광야 생활 내내 성막을 중심으로 머물고 이동했으며, 성경은 성막을 하나님과 백성이 만나는 자리이자 공동체의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성막의 구조와 주요 기구를 실제의 2분의 1 크기 조형물로 제작해 선보인다. 관람객은 입구에서 가장 안쪽의 지성소까지 성막의 동선을 그대로 따라 걸으며 전체 구조와 각 기구의 위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기구마다 역사·문화적 배경과 기독교적 의미를 함께 소개해 처음 접하는 관람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번제단에서 법궤까지, 기구마다 담긴 의미

입구에 놓인 '번제단'은 제사를 드리던 곳으로,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과 연결해 해석한다. 번제단과 성소 사이의 '물두멍'은 제사장들이 성소에 들어가기 전 손과 발을 씻던 기구다.

성소 안에는 일곱 등잔으로 이뤄진 '등대', 열두 개의 떡을 올려두던 '떡상', 향을 피우던 '분향단'이 재현됐다. 전시는 각 기구가 신앙 안에서 빛과 생명, 하나님과의 교제, 기도와 중보 등의 의미로 어떻게 읽히는지도 함께 풀어낸다.

관람객이 떡상과 분향단의 의미를 설명한 전시 패널을 읽고 있다 (사진=넥스트유니온)
관람객이 떡상과 분향단의 의미를 설명한 전시 패널을 읽고 있다 (사진=넥스트유니온)

가장 안쪽 지성소에는 '법궤'가 자리한다. 성경에 따르면 법궤 안에는 십계명 돌판과 만나를 담은 항아리,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보관됐고, 그 위에는 속죄소가 놓였다.

"청소년 삶의 밑거름 되길"

하윤수 전 교육감은 "교회를 다니면서도 성막은 제대로 알기 어려웠는데, 이번 전시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깊은 의미를 느꼈다"며 "청소년들도 성막과 성경의 의미를 배우며 삶의 소중한 밑거름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쁜소식선교회 부산대연교회 이강우 담임목사는 "구약시대 성막의 속죄소는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는 자리였고, 기독교는 이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속죄와 연결해 바라본다"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하나님의 은혜와 성경의 의미를 마음으로 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루 두 차례 작품 설명회

전시 기간인 1~3일에는 매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작품 설명회가 열린다. 성막의 구조와 기구별 용도, 성경적 배경과 기독교적 상징을 관람객 눈높이에 맞춰 안내한다.

전시 해설자가 재현된 분향단 조형물을 가리키며 관람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넥스트유니온)
전시 해설자가 재현된 분향단 조형물을 가리키며 관람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넥스트유니온)

주최 측 관계자는 "성막은 글이나 그림만으로는 전체 구조와 기구의 위치,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며 "절반 크기로 재현한 성막을 직접 둘러보며 성경 속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느끼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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