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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신 받은 이란 휴전안…호르무즈 재개는 ‘순서’에 막혔다

회신 내용은 비공개…전쟁 종식·봉쇄 해제와 해협 개방의 선후가 핵심 쟁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협상이 미국의 회신 전달 뒤에도 합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외무장관이 미국의 답변을 대통령과 내각에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답변의 구체적 내용과 수용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2026-10-02 07:50 조현진 기자
자료사진: Andrew Waters / U.S. Navy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협상이 미국의 회신 전달 뒤에도 합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외무장관이 미국의 답변을 대통령과 내각에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답변의 구체적 내용과 수용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이 적대행위 중단과 항만 봉쇄 해제, 동결자산 해제와 석유 제한 완화 등을 먼저 이행하면 7일 안에 해협 통항을 정상화하고 후속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공개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중재국을 통한 접촉은 이어졌지만 미국 정부가 이란이 제시한 순서를 수용했다는 확인은 없다.

이번 국면의 핵심은 협상 재개 자체보다 이행의 선후 관계다. 미국은 해협의 실질적 개방과 안보 조치를 먼저 확인하려 하고, 이란은 전쟁 종식과 경제·해상 압박 완화를 선행 조건으로 내세운다. 어느 한쪽이 먼저 움직일 때 생기는 군사적·경제적 위험을 상대가 보증하지 못하면, 같은 조치 목록에 대체로 동의하더라도 합의는 작동하기 어렵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석유와 가스 공급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통로다. 통항 차질이 길어질수록 원유 가격뿐 아니라 선박 보험료, 운임, 액화천연가스 인도 일정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협상은 양국 간 휴전 문제인 동시에 여러 지역의 에너지 비용과 공급망을 좌우하는 국제 경제 현안이다.

다만 미국의 회신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고 미국 측의 직접적인 합의 발표도 나오지 않았다. 현재 확인되는 것은 이란이 회신 수령을 공개했고 양측의 조건과 순서 차이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진전 여부는 해협 통항량의 회복, 봉쇄와 제재 조치의 변화, 중재국이 공개하는 공동 이행 일정으로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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