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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교량 연쇄 타격…수도 마비 넘어 몰도바까지 번진 전쟁

드니프로 동서 연결망이 흔들리고 에너지 보복전이 겹치며 겨울철 민간 위험이 커졌다

키이우를 동서로 잇는 드니프로강 교량들이 연이어 공격받으면서 우크라이나 수도의 교통과 물류망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북부 교량의 노면과 트롤리버스 전선이 손상돼 통행이 막혔고, 앞서 남부 교량도 반복 타격을 받았다. 수도 주민의 이동을 지탱하는 연결망이 전장의 핵심 목표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2026-10-04 06:08 조현진 기자
자료사진: Reuters X

키이우를 동서로 잇는 드니프로강 교량들이 연이어 공격받으면서 우크라이나 수도의 교통과 물류망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북부 교량의 노면과 트롤리버스 전선이 손상돼 통행이 막혔고, 앞서 남부 교량도 반복 타격을 받았다. 수도 주민의 이동을 지탱하는 연결망이 전장의 핵심 목표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교량들이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군수물자 이동에 쓰였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공격이 도로와 철도, 통신과 에너지 같은 도시 기능을 압박해 주민 이탈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라고 반박한다. 양측 주장은 다르지만, 여러 교량의 동시 폐쇄와 반복 타격이 민간인의 출퇴근과 구호·물자 운송까지 어렵게 만든 사실은 복수 출처에서 확인된다.

이번 공격의 파급력은 교량 구조물의 물리적 손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강을 사이에 둔 수도의 연결성이 약해지면 대체 교통로에 수요가 몰리고, 응급 대응과 물류 비용이 함께 커진다. 겨울을 앞두고 전력과 난방 시설까지 압박받는 상황에서 교량·통신·에너지망의 복합 차질은 도시의 회복 능력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낸다.

전선 밖으로 번지는 위험도 커졌다. 몰도바 대통령 마이아 산두는 러시아의 공중 공격 수단들이 자국 영공을 침범해 영토 안에서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몰도바 당국의 발표에 근거한 것으로 러시아 측의 독립적 확인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남서부 공격이 인접국의 영공 안전과 외교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에너지 보복전은 또 다른 확산 경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시설과 항만, 곡물·화물 선박을 둘러싼 상호 타격이 확대되면 전장의 피해가 연료 가격과 흑해 운송 위험으로 옮겨갈 수 있다. 지금의 핵심 쟁점은 어느 한쪽의 군사적 성과보다 수도의 필수 기능이 유지되는지, 인접국 영공 침범이 반복되는지, 에너지 시설 공격이 국제 공급망 충격으로 번지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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