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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공항 공격에 항공편 무더기 취소…예멘 전선, 사우디 심장부로 번졌다

후티는 탄도미사일 공격 주장, 사우디 측은 요격 발표…공항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10월 8일 큰 폭발과 항공기 화재가 목격되면서 출발편이 대거 취소됐다. 항공 데이터 업체 Cirium 집계로 이날 1500 GMT까지 리야드 출발편의 약 절반이 취소됐고, 루프트한자와 에어인디아도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공항에서는 승객들에게 맡긴 수하물을 두고 대피하라는 안내가 이뤄졌다.

2026-10-09 07:24 조현진 기자
자료사진: 2025년 킹 칼리드 국제공항 진입도로. Kharbaan Ghaltaa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10월 8일 큰 폭발과 항공기 화재가 목격되면서 출발편이 대거 취소됐다. 항공 데이터 업체 Cirium 집계로 이날 1500 GMT까지 리야드 출발편의 약 절반이 취소됐고, 루프트한자와 에어인디아도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공항에서는 승객들에게 맡긴 수하물을 두고 대피하라는 안내가 이뤄졌다.

예멘 후티 반군은 탄도미사일로 공항을 공격해 피해를 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리야드로 향한 탄도미사일 2발과 남서부 카미스 무샤이트로 향한 1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검증된 영상에는 공항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담겼지만, 항공기 화재가 미사일 공격 때문에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예멘 전쟁의 위험이 접경지와 홍해 연안을 넘어 사우디의 수도권 민간 교통망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우디 당국은 앞선 리야드·아브하 공항 공격으로 이번 주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후티는 항공사에 사우디 영공 운항을 경고하고 석유 시설도 표적으로 삼겠다고 위협했다. 주장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항공사와 기업은 이미 노선·근무·보험 비용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군사적 파급력도 작지 않다. 사우디는 후티가 장악한 예멘 서부 해안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을 되찾으려는 정부군 공세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의 지원 논의, 시리아의 파병 검토까지 더해지면 예멘 내전은 주변국이 더 깊게 관여하는 지역전으로 바뀔 수 있다. 다만 각국의 지원 방식과 규모는 확정된 조치와 검토 단계를 구분해 봐야 한다.

동시에 미국과 이란은 중재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을 이어가고 있으나 전쟁 종식 조건에서는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외교 채널이 열려 있다는 사실이 공항·항만·에너지 시설의 즉각적인 안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앞으로의 핵심 지표는 리야드 공항의 정상 운항 회복, 항공기 화재 원인에 대한 사우디 당국의 조사, 후티 미사일 공격의 반복 여부, 그리고 석유 시설과 바브엘만데브 항로에 대한 실제 공격 확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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