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고혈압 사망 줄일 새 로드맵…혈압검사 격차가 관건
WHO, 2035년까지 연구·진료지침·의약품 접근·이행·책임성 묶은 국제 행동계획 공개
임신중 고혈압 질환으로 인한 산모·신생아 사망이 좀처럼 충분히 줄지 않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가 2035년까지의 국제 행동계획을 공개했다. 임신중독증으로도 불리는 전자간증을 포함한 이 질환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정기적인 산전 혈압 측정과 검사, 필요한 진료로 이어지는 체계가 중요하다.
[2026-10-09] 임신중 고혈압 질환으로 인한 산모·신생아 사망이 좀처럼 충분히 줄지 않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가 2035년까지의 국제 행동계획을 공개했다. 임신중독증으로도 불리는 전자간증을 포함한 이 질환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정기적인 산전 혈압 측정과 검사, 필요한 진료로 이어지는 체계가 중요하다.
WHO가 10월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임신중 고혈압 질환은 전 세계 임신의 약 10~15%에 영향을 주고, 전 세계 산모 사망의 약 16%와 연관돼 연간 약 4만2천 명의 산모 사망 및 50만 건이 넘는 사산·신생아 사망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수치는 세계 단위 부담 추정치로 개인의 위험이나 한국 내 발생률을 뜻하지 않는다.
2026~2035년 로드맵은 연구·혁신, 국제 진료 기준, 의약품과 진단 접근성, 현장 이행, 옹호·책임성의 다섯 축을 제시한다. WHO는 지난 5월 50여 개국의 연구자·의료진·환자단체 등 140명 넘는 참여자와 우선 연구과제 20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독립 보도와 대학의 설명도 혈압 측정·단백뇨 검사·필수 진료에 대한 접근 격차와 취약한 의뢰 체계를 핵심 문제로 짚었다.
다만 이번 발표는 74쪽 분량의 정책 로드맵이지 특정 약물이나 진단법의 효과를 시험한 임상시험이 아니다. 발표된 연간 부담 수치는 국가별 감시체계와 자료 품질이 다른 세계 추정치이며, 로드맵이 실제 사망 감소로 이어질지는 각국의 재정·인력·의약품 공급·의뢰체계 이행을 장기간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독자에게 중요한 변화는 새 치료법이 당장 생겼다는 데 있지 않다. 산전 진료에서 혈압과 관련 검사가 빠지지 않고 이상 소견이 적절한 의료기관 판단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기본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국제적 기준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임신 중 심한 두통, 시야 변화, 심한 상복부 통증처럼 위급할 수 있는 증상이 있다면 기사만으로 자가 진단하거나 약을 임의로 복용·중단하지 말고 의료기관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