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홍역 5만5천 건 넘어…대형 종교행사 앞두고 확산 경보
PAHO, 이동 증가·접종 공백 겹친 ‘매우 높은 위험’ 평가…여행 전 예방력 확인이 핵심
미주 지역의 홍역 확진이 올해 5만5천 건을 넘은 상황에서 남미의 대형 종교행사와 국가 간 이동 증가가 추가 전파 위험을 높이고 있다. 범미보건기구는 10월 9일 지역 위험평가를 갱신하며 홍역 확산 위험을 ‘매우 높음’으로 평가하고, 접종·감시·신속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미주 지역의 홍역 확진이 올해 5만5천 건을 넘은 상황에서 남미의 대형 종교행사와 국가 간 이동 증가가 추가 전파 위험을 높이고 있다. 범미보건기구는 10월 9일 지역 위험평가를 갱신하며 홍역 확산 위험을 ‘매우 높음’으로 평가하고, 접종·감시·신속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범미보건기구 감시자료에는 1월 4일부터 10월 3일까지 17개 국가·지역에서 확진 5만5,792건과 사망 77건이 보고됐다. 확진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배다. 이는 진행 중인 신고·감시 집계여서 지연 보고와 국가별 확인 방식 차이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최종 질병 부담 전체를 뜻하는 수치는 아니다.
경보의 핵심은 행사 자체보다 감염되기 쉬운 사람이 많이 남은 상태에서 대규모 이동이 겹친다는 데 있다. 2025년 미주 지역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혼합백신 1차 접종률은 88%, 2차는 85%로, 유행 억제에 필요한 95% 수준보다 낮았다. 발진이 나타나기 전에도 전파될 수 있어 여행과 군중 밀집은 유입 사례가 접종률이 낮은 지역사회로 이어지는 통로가 될 수 있다.
독립 보건매체 CIDRAP도 10월 9일 미국의 올해 확진이 4,080건으로 늘어 1991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자료는 미주 전체 집계의 일부이며 서로 같은 모집단이 아니다. 미국 확진의 95%가 미접종 또는 접종력 불명으로 분류됐다는 점은 접종 공백의 영향을 보여주지만, 감시자료만으로 개별 감염의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
독자에게 필요한 대응은 개인 처방이 아니라 공식 접종 기록과 목적지 보건 안내를 미리 확인하는 일이다. 접종 시기나 추가 접종 필요성은 연령·과거 접종력·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이나 보건당국의 판단이 필요하다. 고열, 호흡기 증상, 발진과 함께 의식 저하나 호흡곤란 같은 위급 증상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의 평가를 받아야 하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방문 전에 증상을 알리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