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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공항 연쇄 타격…민간 항공 넘어 홍해·원유 수송로 흔든다

최소 12명 사망·300여 명 부상 뒤 하루 만에 추가 공격…미국 개입 가능성과 바브엘만데브 봉쇄 위험 부상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연이틀 공격받으면서 예멘 전선의 충격이 민간 항공과 세계 에너지 수송망으로 번지고 있다. 10일 공항 여객터미널을 강타한 미사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으며, 11일에는 4번 터미널에 또 다른 발사체가 떨어져 불이 나고 추가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시설 피해와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12 06:05 조현진 기자
자료사진: Reuters X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연이틀 공격받으면서 예멘 전선의 충격이 민간 항공과 세계 에너지 수송망으로 번지고 있다. 10일 공항 여객터미널을 강타한 미사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으며, 11일에는 4번 터미널에 또 다른 발사체가 떨어져 불이 나고 추가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시설 피해와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리야드 공항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망자에는 사우디인뿐 아니라 미국·방글라데시·이집트·요르단·시리아·팔레스타인·수단 국적자가 포함돼 있어 이번 사태는 단순한 국경 충돌이 아니라 국제 민간인 피해 사건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일요일 추가 공격 뒤에도 공항 폐쇄가 이어지면서 항공편 취소와 우회가 누적되고 있다.

더 큰 위험은 전선의 지리다. 후티가 장악 범위를 넓힌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핵심 항로이며, 호르무즈해협이 불안할 때 걸프 원유를 실어 나를 대체 경로와도 맞물린다. 이 해협의 통항이 동시에 위축되면 원유·정제품 운송 지연과 보험료 상승이 겹쳐 아시아 수입국까지 비용 충격이 전달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와의 전투에 미국이 참여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우디의 요격 능력 부담과 예멘 해안 전투가 함께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군사 선택은 지역 분쟁을 더 넓힐 수 있는 변수다. 지금 확인해야 할 핵심은 공항 운항 재개 시점, 바브엘만데브 통항 상태, 추가 공습 여부다.

이번 공격은 공항 한 곳의 보안 실패로만 볼 수 없다. 사우디가 국제 비즈니스·관광 허브로 키워 온 수도의 관문이 반복 타격을 받았고, 같은 날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도 공격 대상이 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민간 교통망과 에너지 인프라가 한 전선에서 동시에 압박받는다면 중동의 군사 충돌은 세계 항공·물류·유가를 함께 흔드는 복합 위기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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