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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랩 대장균 감염 38명…제품명 없는 조사, 증상 감시가 관건

미 FDA, 즉석 다성분 치킨랩 연관 확인…판매 종료·유통정보 비공개 속 원재료 오염 가능성 추적

미국에서 즉석 다성분 치킨랩과 연관된 대장균 O157:H7 집단감염이 38명 규모로 확인됐지만 브랜드와 판매처가 공개되지 않아 소비자가 제품명으로 노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의 제품은 연관성이 확인되기 전에 시장에서 철수됐고 유통기한도 지나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을 대상으로 한 회수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2026-10-13 06:44 강희선 기자
버터치킨 랩 자료사진: Mack Male/Wikimedia Commons (CC BY-SA 2.0)

미국에서 즉석 다성분 치킨랩과 연관된 대장균 O157:H7 집단감염이 38명 규모로 확인됐지만 브랜드와 판매처가 공개되지 않아 소비자가 제품명으로 노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의 제품은 연관성이 확인되기 전에 시장에서 철수됐고 유통기한도 지나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을 대상으로 한 회수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미 식품의약국의 진행 중인 식품매개질환 조사표에 따르면 당국은 9월 23일 이 사건을 처음 게시했고, 10월 7일 즉석 다성분 치킨랩을 감염 매개 식품으로 특정했다. FDA는 미 농무부·질병통제예방센터·주 및 지역 당국과 함께 특정 원재료가 오염됐을 가능성까지 추적하고 있으며 현장 점검도 시작했다. 다만 브랜드, 제조·판매 시설, 환자 발생 지역과 연령, 입원·사망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독립 식품안전 매체 두 곳도 10월 8일과 12일 FDA 집계를 확인했다. 제품이 더는 팔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즉각적인 매장 위험을 낮추지만, 제품 식별정보가 없다는 점은 과거 섭취자가 자신의 노출 가능성을 확인하기 어렵게 만든다. FDA는 조사만으로 특정 식품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 지속적인 위험과 소비자가 취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가 확인될 때 별도 권고를 낸다고 설명한다.

대장균 O157:H7 같은 시가독소 생성 대장균 감염은 혈성 또는 수양성 설사와 심한 복통, 구토나 미열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감염은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진행한다. 특히 소변량 감소, 혈뇨, 설명하기 어려운 멍, 심한 피로 또는 의식 저하 같은 위급 징후는 개인이 스스로 진단할 사안이 아니며 의료기관의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번 자료는 임상시험이 아니라 진행 중인 유행 감시와 역학·추적 조사 결과다. 38명은 조사 시점의 잠정 집계이고, 환자 특성과 유통망 정보가 제한돼 어느 지역·연령대의 위험이 더 큰지 또는 특정 원재료가 원인인지 판단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치킨랩을 위험하다고 확대 해석하기보다 당국이 향후 브랜드·시설·원재료나 추가 환자 정보를 공개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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