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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미사일, 아람코 본사 타격…사우디 공항·유전 시설로 번진 확전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다란 본사 단지를 탄도미사일로 타격하면서 걸프 지역의 충돌이 에너지 중심부로 번지고 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10월 13일 밤 아람코 행정동이 공격받아 제한적 화재가 났고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지역 당국자 2명은 AP통신에 건물 상층 3개 층이 손상됐고 최고경영자 집무실도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2026-10-15 06:03 조현진 기자
자료사진: MarioNawfal X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다란 본사 단지를 탄도미사일로 타격하면서 걸프 지역의 충돌이 에너지 중심부로 번지고 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10월 13일 밤 아람코 행정동이 공격받아 제한적 화재가 났고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지역 당국자 2명은 AP통신에 건물 상층 3개 층이 손상됐고 최고경영자 집무실도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소식통 3명은 화재가 여러 층으로 번졌고 피해가 광범위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같은 날 리야드에서 요격된 순항미사일 파편으로 4명이 다치고 주택 15채가 손상됐다고 발표했다. 아람코 측의 공식 논평은 확인되지 않았고, 시설 복구 규모와 생산에 미친 영향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타격은 연합군의 사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는 것이 후티의 설명이다. 후티는 사나 외곽 알사바하 연료 저장소에 대한 공습을 문제 삼았고,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해당 시설이 미사일과 드론 운용을 지원했다고 주장한다. 연합군은 7월 분쟁 재점화 이후 처음으로 사나에 대피 명령을 내린 뒤 공습을 단행했다. 후티는 사우디 공항과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해운사와 민간인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피해는 이미 민간 영역으로 번졌다. 지난 토요일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 공격으로 13명이 숨졌고, AP는 최근 일주일간 사망자가 최소 18명, 부상자가 300명 넘는다고 전했다.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사우디 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 3000편 이상이 취소되거나 운항하지 않았다. 사우디가 요격미사일 재고 부족을 겪고 있다고 지역 당국자들이 AP에 밝힌 점도 방어 능력에 대한 의문을 키운다.

세계 경제 관점에서 핵심은 공격 대상이 공항에서 세계 최대 석유기업의 지휘부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아람코 본사의 기능 손상이 곧바로 원유 공급 차질을 뜻한다고 확인된 바는 없으나, 사우디의 에너지 인프라가 반복적으로 표적이 되는 상황 자체가 이란 전쟁으로 불안한 유가와 해상 운송 시장에 부담을 더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티 공습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만큼 미국의 군사 개입 여부가 확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한편 후티 고위 관계자는 AP에 여러 지역·국제 세력이 휴전을 위한 중재에 나섰다고 말했고, 일시적 휴전이 아니라 전쟁과 봉쇄의 포괄적 종식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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