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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뒤 손 씻는 성인 86%…30초 비누 손씻기는 11.4%

독감과 코로나19 접종이 시작된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시기를 앞두고, 가장 기본적인 예방 수단인 손씻기의 실천 수준이 여전히 권고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실시한 ‘2026년 상반기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은 성인은 86.0%로 전년(84.1%)보다 1.9%포인트 늘었지만, 비누를 사용한 비율은 46.7%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2026-10-16 06:43 강희선 기자
자료사진: 손 씻는 모습(CDC, Wikimedia Commons 퍼블릭 도메인). 이번 조사 현장을 찍은 사진이 아닌 일반 자료사진

독감과 코로나19 접종이 시작된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시기를 앞두고, 가장 기본적인 예방 수단인 손씻기의 실천 수준이 여전히 권고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실시한 ‘2026년 상반기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은 성인은 86.0%로 전년(84.1%)보다 1.9%포인트 늘었지만, 비누를 사용한 비율은 46.7%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조사는 5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 다중이용시설 내 공중화장실 120곳에서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관찰조사 대상은 4,560명, 이 가운데 일부 1,800명에게는 화장실을 나온 직후 출구조사를 병행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물로만 씻은 사람은 39.3%, 아예 씻지 않은 사람은 14.0%였다. 비누를 쓴 사람 중 흐르는 물에 손의 모든 표면을 30초 이상 문질러 씻은 ‘올바른 손씻기’ 비율은 11.4%로 전년(10.3%)보다 1.1%포인트 올랐고, 최근 3년간 10%대 초반에 머물렀다.

눈에 띄는 대목은 행동 관찰과 자기 인식의 간극이다. 출구조사에서 ‘평소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다’고 답한 사람은 51.2%였지만, 실제 관찰에서 30초 이상 씻은 비율은 11.4%였다. 두 수치는 분모가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으나, 질병청은 이 결과가 올바른 손씻기에 대한 인식이 실제 행동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관찰된 전체 손씻기 시간은 평균 13.9초,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빈 시간은 평균 5.8초로 전년(12.2초·4.8초)보다 늘었지만 30초 기준에는 훨씬 못 미쳤다.

해석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결과는 상반기 조사만 반영한 값으로, 질병청은 10월 6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 중인 하반기 조사를 합산한 최종 결과를 12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조사 장소도 역·공항·터미널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공중화장실로, 가정이나 직장 등 다른 환경의 손씻기 수준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손씻기 실천율과 실제 감염병 발생 감소의 관계는 이 조사로 확인되지 않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등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음식 준비·섭취 전후와 외출 전후에 물과 비누로 30초간 씻는 습관을 강조했다. 발열이나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손씻기와 별개로 의료기관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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