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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영해서 유조선 2척 드론 피격…선원 7명 실종, 나토 흑해 방어 강화 논의

루마니아 영해 안 흑해에서 상선이 연달아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파장이 나토 회원국 연안 해상 교통로로 번지고 있다. 현지시간 15일 오전 다뉴브강 하구 술리나에서 동쪽으로 약 13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산마리노 선적 화학제품 운반선 와인 트레이더가 폭발과 화재를 알렸고, 승선 선원 12명 가운데 7명이 실종됐다. 루마니아 당국은 헬기와 구조정을 투입해 수색 중이며 높은 파도 때문에 구조대의 안전도 변수가 되고 있다.

2026-10-16 06:03 조현진 기자
자료사진: SecGenNATO X

루마니아 영해 안 흑해에서 상선이 연달아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파장이 나토 회원국 연안 해상 교통로로 번지고 있다. 현지시간 15일 오전 다뉴브강 하구 술리나에서 동쪽으로 약 13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산마리노 선적 화학제품 운반선 와인 트레이더가 폭발과 화재를 알렸고, 승선 선원 12명 가운데 7명이 실종됐다. 루마니아 당국은 헬기와 구조정을 투입해 수색 중이며 높은 파도 때문에 구조대의 안전도 변수가 되고 있다.

하루 전인 14일 밤에는 코모로 선적 유조선 야라 J가 같은 해역에서 피격됐고, 이 선박의 선원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두 선박이 드론에 맞았다고 확인했지만 공격 주체는 지목하지 않았다. 반면 나토 군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두 유조선에 불을 낸 드론이 러시아산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오데사항으로 향하던 군수물자 화물선 두 척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선박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드론 피격 여부를 포함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고립된 사고라기보다 최근 흑해 서안에서 이어진 공격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크다. 앞서 13일에는 불가리아 연안에서 상선 두 척이 드론에 맞아 한 척이 가라앉았고 선원 11명이 실종됐다. 불가리아는 러시아 배후를 의심하며 주재 대사를 불러들였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는 최근 열흘 사이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인근에서 화물선 최소 5척이 드론 공격을 받았고 선원 최소 23명이 희생되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두 나라 모두 나토 회원국이어서 영해 안 피격은 집단방위 논의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나토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는 15일 브뤼셀에서 단 대통령,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총리와 만나 흑해 안보와 상선 공격 문제를 논의했다. 뤼터 총장은 동쪽 측면에서 대드론 능력을 늘려 왔다며 필요에 따라 억지·방어 태세를 조정하겠다고 밝혔고, 단 대통령은 상선 공격은 용납할 수 없으며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토 당국자는 다음 주 북대서양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쟁점은 나토가 해상 방공과 항로 보호에 어디까지 관여할지, 그리고 러시아가 영해 안 공격 책임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어떤 대응 수위를 택할지다. 흑해는 우크라이나 곡물과 에너지 수송이 지나는 길목이어서 보험료와 운항 불안이 커지면 영향은 해당 지역 밖으로 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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