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에볼라 확진 7명으로…의료진 3명 포함, 첫 국내 2차 감염 확인
케냐에서 에볼라 확진자가 7명으로 늘면서, 해외 유입 1건으로 시작된 사건이 국내 2차 감염 단계로 넘어갔다. 케냐 보건부는 17일 성명에서 분디부교(Bundibugyo) 바이러스병 신규 확진 4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지난 3~4일 병원에서 첫 환자를 돌본 의료진이고, 나머지 1명은 6일부터 격리 중이던 사망자의 가까운 남성 친척이다. 알자지라는 이번 사례가 케냐 안에서 전파된 것으로 알려진 첫 감염이라고 전했다.
케냐에서 에볼라 확진자가 7명으로 늘면서, 해외 유입 1건으로 시작된 사건이 국내 2차 감염 단계로 넘어갔다. 케냐 보건부는 17일 성명에서 분디부교(Bundibugyo) 바이러스병 신규 확진 4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지난 3~4일 병원에서 첫 환자를 돌본 의료진이고, 나머지 1명은 6일부터 격리 중이던 사망자의 가까운 남성 친척이다. 알자지라는 이번 사례가 케냐 안에서 전파된 것으로 알려진 첫 감염이라고 전했다.
발표된 내용을 시간순으로 보면 첫 환자는 40세 케냐 남성으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우간다를 거쳐 3일 나이로비에 도착해 같은 날 병원을 찾았고 5일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지역사무소의 41주차 상황보고서는 16일 기준 케냐의 확진자를 3명으로 집계했고, 접촉자 130명 가운데 120명이 격리 중이라고 적었다. 17일 보건부 발표로 확진자는 7명이 됐다. 신규 4명은 모두 이미 격리 중에 발열로 증상이 시작돼 곧바로 분리됐고, 국립바이러스참조연구소와 케냐의학연구소(KEMRI) 검사에서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핵심 쟁점은 의료진 감염이 확산 신호인지, 통제된 접촉자 안에서의 조기 발견인지다. 보건부는 접촉자 130명 중 128명(98.5%)을 추적해 격리했고, 이 비율이 전파 차단에 필요한 국제 기준 85%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사회 전파의 증거는 없고 일반인 위험은 낮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보건당국의 자체 평가다. 감염자가 7명으로 아직 적고 집계도 잠정치여서 전파 속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의료진이 어떤 경로와 상황에서 감염됐는지는 발표에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며, 격리 감시 기간 21일이 끝나기 전까지 격리 중인 접촉자에서 새 환자가 나올 수 있다고 보건부도 인정했다. 남은 접촉자 2명의 추적 결과가 다음 확인 대상이다.
이번 유행을 키우는 변수는 치료 수단의 부재다. AP통신과 알자지라는 분디부교 바이러스에는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일부 후보 백신이 초기 단계의 사람 대상 시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콩고에서는 5월 공식 확인 이후 확진 9천 건 이상, 사망 4천300명 이상이 보고됐다. 케냐 보건부는 발열, 심한 피로, 근육·관절통, 인후통, 구토, 설사, 원인 모를 출혈이 있으면서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가까운 의료기관에 즉시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에볼라는 증상이 있는 환자의 혈액·체액이나 오염된 물품과의 직접 접촉으로 전파되며 독감처럼 공기로 퍼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의심 증상의 판단과 검사는 개인이 아니라 의료기관과 보건당국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