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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동부 '다나 아담' 폭우…4명 사망, 145개 지자체 자택 대피령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알리칸테 해안이 17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이틀 사이 연 강수량에 육박하는 비를 맞으며 대규모 침수와 구조 작전에 휩싸였다. 발렌시아 주정부는 19일 오전 발렌시아주 77곳과 알리칸테주 68곳 등 145개 지자체에 자택 대피령을 내렸고, 포르나 지역에서는 720㎜의 누적 강우가 관측됐다. 스페인 공영방송 RTVE는 이번 비가 기상 관측 이래 세 번째로 강한 호우라고 전했다. 1987년 올리바의 817㎜, 2024년 투리스의 772㎜ 기록에 이은 수준이다.

2026-10-20 06:03 조현진 기자
자료사진: EjercitoTierra X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알리칸테 해안이 17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이틀 사이 연 강수량에 육박하는 비를 맞으며 대규모 침수와 구조 작전에 휩싸였다. 발렌시아 주정부는 19일 오전 발렌시아주 77곳과 알리칸테주 68곳 등 145개 지자체에 자택 대피령을 내렸고, 포르나 지역에서는 720㎜의 누적 강우가 관측됐다. 스페인 공영방송 RTVE는 이번 비가 기상 관측 이래 세 번째로 강한 호우라고 전했다. 1987년 올리바의 817㎜, 2024년 투리스의 772㎜ 기록에 이은 수준이다.

인명 피해는 확인된 것만 4명이다. 발렌시아주 사군토 해변에서 바다에 들어갔다가 숨진 여성, 카탈루냐 카브레라 데 마르에서 급류에 휩쓸려 숨진 여성에 더해, 19일에는 올리바에서 군 비상대응부대(UME)가 침수된 집에서 거동이 불편한 여성의 시신을 찾았고 캠핑장에서 64세 남성이 심장마비로 숨졌다. 현지 방송 텔레신코는 EFE 통신을 인용해 말라가 사망자까지 합쳐 최소 5명으로 집계했다. 주정부 집계로 112 신고에 따른 출동은 1,713건에 이르렀고 항공·지상 수단으로 1,000건이 넘는 구조가 이뤄졌다.

구조 현장에는 군이 직접 투입됐다. 육군은 헬기 4대를 띄워 올리바와 페고에서 주민 2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고, 알자지라는 군이 침수된 주택 지붕 위 주민들을 헬기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올리바에서는 주민 380명이 임시 대피소로 옮겨졌으며, 발렌시아주 학생 약 10만 2천 명이 휴교로 수업을 받지 못했다. 마요르카·이비사가 속한 발레아레스 제도에서도 적색경보와 함께 휴교가 이어졌고, 기상 불안정대는 19일 오후 카탈루냐로 옮겨 갔다. 주정부는 같은 날 저녁 남은 8개 지자체의 자택 대피령을 풀고 UME를 철수시켰다.

이번 재난은 233명이 숨진 2024년 10월 29일 발렌시아 대홍수의 2주기를 열흘 앞두고 닥쳤다는 점에서 정치·행정적 무게가 크다. 현지 일간 엘콘피덴시알은 바다에 가까운 곳에 비가 집중됐고 경보·대피 대응이 빨라진 점이 인명 피해를 줄였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신문은 농경지와 기반시설 피해가 커 재난지역 선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망자 수가 2024년과 비교해 적은 것은 대응 개선의 결과일 수 있으나, 침수 피해 규모와 복구 비용은 아직 집계되지 않아 이번 폭우의 최종 평가는 피해 조사 이후에 가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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