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투석실 C형간염 14명 집단감염…감염경로는 아직 미확정
혈액투석실 한 곳에서 C형간염 감염자가 14명까지 확인되면서, 투석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수준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질병관리청과 경상남도는 21일 창원의 한 의료기관 혈액투석실에서 환자 13명과 종사자 1명이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심층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같은 날 전국 투석 의료기관에 감염관리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혈액투석실 한 곳에서 C형간염 감염자가 14명까지 확인되면서, 투석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수준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질병관리청과 경상남도는 21일 창원의 한 의료기관 혈액투석실에서 환자 13명과 종사자 1명이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심층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같은 날 전국 투석 의료기관에 감염관리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발견 경위는 이렇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해당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 환자 2명이 처음 신고됐고, 이달 1일 다른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환자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다 같은 투석실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환자 간 연관성이 의심돼 6일부터 역학조사가 시작됐다. 경남도는 감염 가능 시점으로 본 올해 6월 이후 이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와 종사자 75명을 전수검사했고, 이 가운데 14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투석기 23대가 설치된 이 투석실의 이용 환자 65명 중 13명, 종사자 10명 중 1명이다.
당국이 확인한 사실은 여기까지이고, 핵심 쟁점인 감염경로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질병관리청과 경남도는 투석실 환경 검체와 감염자 검체로 유전자 분석을 하고, 환자별 투석 기록과 의료진 동선, 약제 사용 내역,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 의료행위 과정의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에서 감염자 간 연관성이 확인되는지, 어떤 단계에서 혈액 노출이 있었는지에 따라 이번 사안의 성격이 달라진다. 경남도는 규명에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C형간염은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식사나 악수 같은 일상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감염자 대부분은 증상이 없고 지금까지 중증 합병증은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 당국의 파악이다. 경남도는 감염자들을 도내 의료기관 진료로 연계하고 있으며, 최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조기에 치료하면 8~12주 안에 98% 수준의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상이 없어도 감염이 진행될 수 있어 추가 감염자 여부를 계속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투석실은 신규 환자를 받지 않은 채 운영 중이고, 지난 14일과 20일 투석실·간호부 직원 50여 명에게 감염관리 교육이 실시됐다.
이번 집계는 잠정 수치다.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자가 늘 수 있고, 6월 이전 이용자나 전수검사 대상 밖의 사람이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된 자료는 역학조사 중간 결과이며, 감염 시점과 전파 방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투석을 받는 환자나 가족이 검사·치료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면 해당 의료기관과 보건소, 담당 의료진의 안내를 따라야 한다. 투석 의료기관 전반의 감염관리 점검이 어떻게 이어질지도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