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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교회 장례식 총격 7명 사망…당국 '테러' 규정, 범행 주체는 미확인

요르단 남부 카락 주 하무드 마을의 그리스정교회에서 장례 행렬을 겨냥한 총격이 벌어져 7명이 숨지고 최소 34명이 다쳤다. 요르단 당국은 이를 '테러'로 규정하고 용의자를 쫓고 있으나, 24일 현재 범행을 자처한 단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상자 수는 출처마다 다르다. 마젠 알파라야 내무장관은 부상자를 34명으로 밝혔고, 일부 외신은 40명으로 전했다.

2026-10-24 06:02 조현진 기자
자료사진: RHCJO X

요르단 남부 카락 주 하무드 마을의 그리스정교회에서 장례 행렬을 겨냥한 총격이 벌어져 7명이 숨지고 최소 34명이 다쳤다. 요르단 당국은 이를 '테러'로 규정하고 용의자를 쫓고 있으나, 24일 현재 범행을 자처한 단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상자 수는 출처마다 다르다. 마젠 알파라야 내무장관은 부상자를 34명으로 밝혔고, 일부 외신은 40명으로 전했다.

확인된 경과는 다음과 같다. 공안국과 내무장관의 발표를 종합하면 무장 괴한들은 차량으로 교회에 접근해 장례 행렬이 진행되던 교회 경내로 들어가 총을 쏘고 달아났다. 현지 국영 알맘라카 방송이 공개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권총을 든 남성 두 명과 장총을 든 한 명이 교회 입구로 다가가 발포하는 장면이 담겼고, 영국 BBC는 해당 영상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사건 당시 교회 안팎에 150~200명이 있었고 피해자 대부분이 50~70대였다고 전했다. 사망자 수는 초기 보도와 정부 대변인 발언 사이에 6명과 7명으로 엇갈리다 7명으로 정리됐다. 공안국은 부상자 가운데 27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고, 보건장관은 2명이 중태라고 말했다.

요르단 정부의 대응은 빠르고 강경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범인들을 '가장 강한 처벌'로 다스리겠다고 말했고, 왕실은 부상자 병문안 사진을 공개했다. 알파라야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이 요르단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극단주의자 집단'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예배 장소를 장례 행렬 중에 공격한 것은 '특히 극악하다'고 규탄했고, 레바논·이라크·아랍에미리트·카타르·바레인 등 역내 국가도 규탄 성명을 냈다.

이번 사건의 의미는 공격 대상과 장소에 있다. 요르단은 약 1,150만 명 인구 가운데 기독교인이 약 30만 명으로 소수이며, 종교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총격은 매우 드문 일로 평가된다. 카락은 2016년에도 관광지인 십자군 성채 일대에서 경찰과 관광객을 겨냥한 연쇄 공격으로 10명이 숨진 곳이다. 다만 당국이 범행 주체와 동기를 아직 발표하지 않은 만큼, 이번 사건을 특정 조직이나 이란·예멘 등 인접 지역 분쟁과 연결 짓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 앞으로 용의자 체포 여부, 범행 주체와 동기에 대한 수사 결과, 소수 종교 공동체에 대한 보안 강화 조치가 이번 공격의 성격을 가를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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