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공항·아람코 연쇄 타격…미국 외교관 출국·아람코 직원 대피로 확전 우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공항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걸프 지역 안보와 세계 에너지 공급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저녁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이 공격받아 사우디 국적자와 인도인 거주자 등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공항은 이튿날 운영을 재개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공항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걸프 지역 안보와 세계 에너지 공급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저녁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이 공격받아 사우디 국적자와 인도인 거주자 등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공항은 이튿날 운영을 재개했다.
사우디 에너지부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에는 아람코 샤이바 유전 처리시설을 노린 드론이 요격되는 과정에서 떨어진 잔해로 필리핀·네팔 국적자 2명이 숨졌고, 유전 가동에는 영향이 없었다. 후티는 지난 48시간 동안 킹파드 공항과 아바 공항, 리야드 국방부, 얀부 아람코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BBC에 따르면 후티는 샤이바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지 않았다.
파장은 군사 영역을 넘어 외교와 기업 활동으로 번졌다. 로이터와 AFP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람코가 다란 본사 직원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고 전했고, 미 국무부는 사우디 주재 공관의 비필수 인력과 가족에게 출국 명령을 내렸다. 이달 10일에는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공격으로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다고 사우디 당국이 발표했다. 로이터는 이를 사우디에서 10여 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라고 전했다.
공세는 24일에도 계속됐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가 리야드와 타이프, 얀부 방향으로 쏜 탄도미사일 3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후티 보건당국은 사나와 호데이다 공습으로 15명이 숨졌다며 사우디를 지목했으나, AP는 이 주장을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고 사우디는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양측 모두 민간인 피해를 상대 탓으로 돌리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는 검증이 더 필요하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공격 대상이 민간 항공과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의 에너지 인프라로 옮겨갔다는 점이다. 공항이 반복적으로 타격을 받으면 항공사 운항 중단과 외국인 인력 이탈로 이어질 수 있고, 아람코 시설 피해는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울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인명 피해와 대피·출국 조치이며, 실제 원유 생산 차질 여부와 확전 속도는 당국 발표와 추가 공격 양상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