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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대선 결선서 4선…보우소나루 불복에 트럼프 '조작' 주장

브라질 대선 결선에서 승리한 룰라 대통령의 당선을 두고 야당 후보의 불복과 미국 대통령의 의혹 제기가 겹치며 정치적 충돌이 시작됐다. 브라질 선거법원은 25일 개표율 100% 기준으로 룰라 대통령이 51.8%, 우파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48.2%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득표 차는 약 440만 표이며, 룰라 대통령은 2027년 1월 5일 취임해 사상 처음으로 네 번째 임기를 맡게 된다.

2026-10-27 06:02 조현진 기자
자료사진: LulaOficial X

브라질 대선 결선에서 승리한 룰라 대통령의 당선을 두고 야당 후보의 불복과 미국 대통령의 의혹 제기가 겹치며 정치적 충돌이 시작됐다. 브라질 선거법원은 25일 개표율 100% 기준으로 룰라 대통령이 51.8%, 우파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48.2%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득표 차는 약 440만 표이며, 룰라 대통령은 2027년 1월 5일 취임해 사상 처음으로 네 번째 임기를 맡게 된다.

승패 자체보다 불복의 근거가 쟁점이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투표 종료 직전 연방대법관이 투표 시간을 두 시간 연장한 결정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거 무효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연장은 두 후보 진영이 모두 요청한 것이었고, 투표소 일부에서 혼선이 있었다는 점은 확인됐지만 수백만 표 차이를 뒤집을 법적 경로가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의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도 2022년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고,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국제적 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기자들에게 '선거는 논란의 여지가 없어야 하는데 나에게는 매우 나빠 보였다'며 '또 하나의 조작된 선거처럼 보인다'고 말했으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브라질 내부 제도와 주변국 반응은 결과를 존중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만큼 양국 관계의 긴장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결과는 지역 정치 지형에도 의미가 크다. 룰라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2위였다가 결선에서 역전해 1988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1차 패자가 대통령이 됐다. 이로써 미국과 가까운 우파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한 중남미의 흐름에 제동이 걸렸고, 트럼프 행정부의 지역 안보 구상 참여와 브라질의 핵심 광물 접근을 노린 미국의 구상은 더 복잡해졌다. 반면 새 의회는 민주화 이후 가장 보수적이고 보우소나루 의원이 속한 자유당이 양원 최대 세력이어서, 룰라 대통령이 개혁 과제를 추진하려면 다당 협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향후 국정 운영의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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