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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면 낫는다던 식품알레르기, 만 7세까지 이어진 아이는 4.2%…출생 때 태반 유전자 조절 변화와 연관

소아 식품알레르기는 ‘크면서 저절로 낫는다’고 알려졌지만 일부 아이에게는 초등학교 입학 무렵까지 이어진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6일 이런 지속 경과가 출생 당시 태반의 유전자 조절 특성, 성장 과정의 면역 지표와 관련돼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호전되는 아이와 지속되는 아이를 가르는 생물학적 차이가 그동안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출발점이다.

2026-10-28 06:43 강희선 기자
자료사진: Ivar Leidus,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소아 식품알레르기는 ‘크면서 저절로 낫는다’고 알려졌지만 일부 아이에게는 초등학교 입학 무렵까지 이어진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6일 이런 지속 경과가 출생 당시 태반의 유전자 조절 특성, 성장 과정의 면역 지표와 관련돼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호전되는 아이와 지속되는 아이를 가르는 생물학적 차이가 그동안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출발점이다.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지원하는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출생코호트(COCOA)에 참여한 아동 1,518명을 만 7세까지 추적 관찰한 관찰 코호트 분석이다. 연구팀은 식품알레르기가 생기지 않은 ‘알레르기 없음형’(89.9%, 1,364명), 영유아기에 생겼다가 일찍 호전된 ‘조기 호전형’(5.0%, 76명), 영유아기에 생겨 만 7세까지 지속된 ‘조기 지속형’(4.2%, 63명), 비교적 늦게 호전된 ‘후기 호전형’(1.0%, 15명)으로 나눴다. 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Allergy’에 2026년 9월 온라인 게재됐다.

조기 지속형 아동은 출생 당시 태반에서 RPS6KA2, GCSAML 등 일부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하는 변화(DNA 메틸화)가 알레르기가 없거나 조기에 호전된 아동보다 더 많이 나타났다. 알레르기 염증과 관련된 면역 반응 물질은 만 3세와 7세에 알레르기 없음형보다 높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물질은 만 3세에 후기 호전형보다 낮았다. 만 7세에 천식 진단을 받은 비율은 식품알레르기가 지속된 아동이 15%로, 식품알레르기가 없던 아동의 2.3%보다 높았다.

해석에는 한계가 따른다. 질병청과 연구진은 태반의 변화가 식품알레르기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고,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도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기 지속형이 63명으로 표본이 작고, 연관성이 확인된 유전자도 일부에 그치며, 이번 발표 자료만으로는 이를 진단이나 예측 검사로 쓸 수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쟁점은 이 결과가 향후 관리 전략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김 부장은 알레르기 지속 위험이 높은 소아를 조기에 파악해 자연경과를 예측하는 고위험군 중심의 예방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단계의 연구 결과를 개별 아동의 진단이나 식이 판단에 적용할 수는 없다. 식품 섭취 후 두드러기,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아이의 상태와 원인 식품은 의료진의 진료와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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