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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진영 53석에 그쳐 과반 실패…이스라엘, 아랍 정당 19석이 연정 향방 쥐었다

중앙선관위 최종 개표 결과 어느 진영도 61석 못 채워…선거 불복성 주장 속 헤르조그 대통령의 지명이 다음 관문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진영이 의회 과반을 잃었다. 27일 치러진 선거의 최종 개표 결과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0일 새벽 공개했다. 네타냐후 진영은 120석 가운데 53석을 얻었고, 중도 성향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권 진영은 48석을 확보했다. 나머지 19석은 라암과 공동명단 등 아랍계 정당이 가져갔다. 정부를 구성하려면 61석이 필요한데 어느 진영도 이 문턱에 닿지 못했다. 최대 정당은 27석을 얻은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이지만, 이전 의회에서 한때 68석까지 확보했던 우파 진영의 의석은 크게 줄었다.

2026-10-31 07:23 조현진 기자
자료사진: IsraeliPM X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진영이 의회 과반을 잃었다. 27일 치러진 선거의 최종 개표 결과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0일 새벽 공개했다. 네타냐후 진영은 120석 가운데 53석을 얻었고, 중도 성향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권 진영은 48석을 확보했다. 나머지 19석은 라암과 공동명단 등 아랍계 정당이 가져갔다. 정부를 구성하려면 61석이 필요한데 어느 진영도 이 문턱에 닿지 못했다. 최대 정당은 27석을 얻은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이지만, 이전 의회에서 한때 68석까지 확보했던 우파 진영의 의석은 크게 줄었다.

핵심 쟁점은 아랍 정당의 19석이다. 두 아랍 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아랍계 이스라엘 시민의 투표 참여가 기록적으로 늘면서 역대 최대 의석을 얻었다. 아랍 정당을 배제하면 어느 쪽도 61석을 만들 수 없는 구도라 이들이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그런데 두 주요 진영은 모두 이들과의 연정을 공개적으로 배제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결과 발표 뒤 처음 낸 공개 입장에서 아랍 정당과의 연정 구성은 금지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에서도 아이젠코트의 야샤르당 등 일부 정당이 아랍 정당과의 연정에 선을 긋고 있어, 단순 의석 계산만으로는 정부가 만들어지기 어렵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정치 공방도 거세다. 리쿠드당은 개표 과정에서 아랍계 정당이 외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 선거를 '훔쳤다'는 취지의 주장을 확산시켰다. 그러나 이 주장에는 입증된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고, 아랍계 정당과 카타르는 이를 부인했다. 야권의 야이르 라피드는 이번 결과를 야권의 '판정승'이라고 평가하며 협상에 시간을 달라고 호소했다.

앞으로의 일정은 이스라엘 기본법이 정한 절차를 따른다. 선거 결과는 다음 주 수요일인 11월 4일 확정돼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제출된다. 대통령은 11개 정당 대표와 협의한 뒤 정부 구성을 맡을 의원을 지명하는데, 반드시 최다 의석 정당의 대표를 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명받은 후보에게는 28일의 협상 기간이 주어지고 14일 연장할 수 있으며, 여러 차례 시도가 실패하면 내년 초 재선거로 이어진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를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어느 진영도 단독으로 정부를 세울 수 없는 교착 구도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협상이 길어질수록 이스라엘 정치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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