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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에볼라 감염 확진…사망 5천 명 넘긴 콩고민주공화국 번디부교 유행, 백신 없는 확산전

아프리카CDC 사망 5,376명·ECDC 확진 1만532명, 케냐·나이지리아로 번진 뒤 영국인 첫 감염자 본국 이송 예정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국인이 본국으로 이송된다. 영국 정부는 이번 유행에서 영국 국적자의 감염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이송 절차가 이미 가동됐고 일반 대중의 위험은 낮다고 밝혔다. 이송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감염자가 의료 종사자라고 전했지만, 이는 내부 문건을 근거로 한 내용이어서 BBC는 해당 문건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에볼라 확진 사례는 1976년 실험실 사고 1건과 2014~2015년 서아프리카 유행 때 현장 투입 의료진 3건 등 모두 네 차례뿐이었고 사망자는 없었다.

2026-11-05 06:02 조현진 기자
자료사진: MONUSCO X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국인이 본국으로 이송된다. 영국 정부는 이번 유행에서 영국 국적자의 감염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이송 절차가 이미 가동됐고 일반 대중의 위험은 낮다고 밝혔다. 이송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감염자가 의료 종사자라고 전했지만, 이는 내부 문건을 근거로 한 내용이어서 BBC는 해당 문건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에볼라 확진 사례는 1976년 실험실 사고 1건과 2014~2015년 서아프리카 유행 때 현장 투입 의료진 3건 등 모두 네 차례뿐이었고 사망자는 없었다.

유행의 규모는 이미 역대급이다.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가 11월 2일(현지시간) 공개한 집계로는 사망자가 5,376명이다. 콩고민주공화국이 5,372명이고 케냐와 우간다가 각각 2명이다. 감염자는 약 1만444명으로 치명률은 50%를 웃돈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11월 2일 기준 콩고민주공화국의 확진자를 1만532명, 관련 사망자를 5,126명으로 집계했다. 두 기관의 수치가 다른 것은 집계 기준과 기준 시점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이며, 어느 쪽이든 서아프리카 유행에 이어 기록상 두 번째로 치명적인 유행이라는 평가에 부합한다. ECDC에 따르면 하루 새 신규 확진 65명과 사망 23명이 북키부, 이투리, 오트우엘레주에서 나왔고 지금까지 8개 주가 영향을 받았다.

문제는 확산의 방향이다. 우간다에서는 약 20명이 감염된 뒤 8월 종식이 선언됐지만, 10월에는 케냐에서 처음으로 9명이 감염돼 2명이 숨졌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우간다 방문 이력이 있는 감염자가 10월 20일 확진돼 스위스로 후송됐고, 접촉자 62명이 추적 관찰을 받았다. 의심 사례 2건은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한 나라의 보건 위기가 이웃 나라의 의료 체계와 국경 통제, 외국인 의료 인력의 안전 문제로 곧바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번 영국인 감염은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는 외국 의료진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을 다시 드러낸다.

관건은 의료 대응 수단이다. 번디부교 바이러스에는 승인된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 더 흔한 자이르 계열에 효과를 보인 에르베보 백신의 임상시험이 최근 시작됐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문 그룹은 옥스퍼드대·인도혈청연구소 백신과 모더나 백신 후보를 진행 중인 시험에 추가하자고 권고했다. 두 후보는 콩고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시험에 합류할 수 있으며, 승인되면 번디부교 대상 백신을 유행 중에 시험하는 첫 사례가 된다. ECDC는 현 시점에서 유럽연합 거주자의 감염 가능성을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평가는 상황에 따라 재검토될 수 있어, 백신 시험 개시 시점과 주변국 접촉자 추적 결과가 향후 확산세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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