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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뒤에도 호르무즈 유조선 피격 이어져…브렌트유 하루 8% 폭락 뒤 반등

이란 군·혁명수비대 '기뢰 접촉' 주장,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카타르 앞바다 피격 접수…휴전 협상은 돌파구 없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피격과 화재가 미국 중간선거 뒤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5일(현지시간) 대형 유조선 한 척이 해협 남쪽 '불법 통로'를 지나다 기뢰에 부딪혀 불이 났고, 다른 초대형 유조선도 해협 동쪽 출구에서 큰 화재로 멈췄으며 진화하러 접근한 예인선까지 불탔다고 주장했다. 이란군은 이어 유조선 세 척이 더 기뢰에 걸려 불이 났다고 밝혔다. 집계 주체에 따라 피해 척수가 다르고, AP통신은 이란 국영TV의 주장을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가 통상 상선 공격을 시인하지 않고 '통행 동의 없는 항로는 위험하다'는 식으로 표현해 왔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2026-11-06 06:03 조현진 기자
자료사진: 2012년 5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미 해군 함정(U.S. Navy · Wikimedia Commons)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피격과 화재가 미국 중간선거 뒤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5일(현지시간) 대형 유조선 한 척이 해협 남쪽 '불법 통로'를 지나다 기뢰에 부딪혀 불이 났고, 다른 초대형 유조선도 해협 동쪽 출구에서 큰 화재로 멈췄으며 진화하러 접근한 예인선까지 불탔다고 주장했다. 이란군은 이어 유조선 세 척이 더 기뢰에 걸려 불이 났다고 밝혔다. 집계 주체에 따라 피해 척수가 다르고, AP통신은 이란 국영TV의 주장을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가 통상 상선 공격을 시인하지 않고 '통행 동의 없는 항로는 위험하다'는 식으로 표현해 왔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란 쪽 주장과 별개로 확인된 피격도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11월 4일 23시 20분(협정세계시) 카타르 마디나트 아시말 북쪽 약 50해리 해상에서 유조선이 미확인 발사체 두 발에 맞았다고 경보를 냈다. 선원 상태와 피해 규모, 환경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고 공격 주체를 밝힌 곳도 없다. UKMTO는 이번 주 일요일 이후 최소 5척이 사고를 보고했다고 집계했는데, 이는 한 달간 35척이 피격돼 전쟁 개시 이후 최다를 기록한 10월과 비슷한 속도다. UKMTO는 지난달 대다수 선박이 피해 신고를 꺼려 정확한 건수를 집계하기 어렵다고도 밝혔다.

사건의 무게는 정치 변수가 겹친 데서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갔고, JD 밴스 부통령은 소셜미디어 글에서 전쟁이 당의 패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재개에 더 신중해질 신호로 읽었다. 4일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모두 8% 넘게 떨어져 8월 31일 이후 최저 종가를 기록했고, 지난주보다 배럴당 20달러 넘게 내렸다. 그러나 5일 뉴욕 장중 브렌트유는 3.42달러(3.61%) 오른 98.04달러까지 반등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중동 상황이 해결되지 않아 가격이 일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는 평시 전 세계 석유 소비의 5분의 1가량이 지나는 해로여서 피격 소식 하나가 가격에 곧바로 반영된다.

협상 쪽은 진전이 없다. 이란 관리들은 지난주부터 카타르 중재단과 종전안을 논의해 왔고,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이 중재 노력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양측 모두 돌파구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미국에 대한 '조금의 굴복 기미'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미 국방부 관리와 군 지휘관들을 인용해 미군 병력이 이란 상대 대규모 작전 재개 명령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라시아그룹은 미국의 재공습 가능성을 60%로, 합의 가능성을 10%로 각각 추정했고 확전 시 브렌트유가 110~125달러대로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치적 부담이 군사 재개의 문턱을 높였더라도 해상 사고가 우발적 충돌로 번질 위험은 그대로여서, 해협의 통행 불안과 유가 변동성은 협상의 향방과 당분간 함께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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