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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흑자에도 지식서비스 64억달러 적자…기술 사용료가 벌린 간극

2026년 상반기 잠정치, 전기보다 적자 10억달러 확대…문화·여가는 최대 흑자

한국은행이 9월 17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잠정치에서 수출은 203억6천만달러, 수입은 26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4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54억4천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10억달러, 18.4% 확대됐고 2010년 하반기 70억달러 적자에 이어 반기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26-09-18 13:32 장혜란 기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현장 사진이 아닙니다.

한국은행이 9월 17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잠정치에서 수출은 203억6천만달러, 수입은 26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4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54억4천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10억달러, 18.4% 확대됐고 2010년 하반기 70억달러 적자에 이어 반기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적자 확대의 중심에는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있었다. 이 부문 적자는 지난해 하반기 40억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49억달러로 늘었다. 컴퓨터 및 모바일 소프트웨어 저작권 적자도 23억1천만달러에서 28억4천만달러로 커졌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게임·인공지능 등 해외 디지털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흐름이 함께 반영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구독료가 포함된 멀티미디어 저작권 수지는 지난해 하반기 2억9천만달러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4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반기 사이 수지가 3억3천만달러 악화한 셈이다. 해외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더 많이 쓰는 구조가 이어지면 콘텐츠 수출이 늘어도 디지털 분야 전체 수지는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

반대편에서는 K콘텐츠가 수지를 받쳤다. 문화·여가서비스 흑자는 5억3천만달러에서 7억2천만달러로 늘어 두 반기 연속 최대를 기록했다. 공연·전시 서비스 흑자는 2억4천만달러에서 3억3천만달러로,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공급되는 드라마 등이 포함된 멀티미디어 제작 서비스 흑자는 2억9천만달러에서 3억8천만달러로 각각 확대됐다.

이번 수치는 콘텐츠 경쟁력과 기술 의존 비용이 동시에 커지는 구조를 보여준다. 문화·여가서비스의 성과만 보면 수출 기반이 넓어졌지만, 소프트웨어와 지식재산권 사용료까지 합치면 해외에 지급하는 금액이 더 빠르게 늘었다. 기업에는 국산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해외 서비스 조달 비용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신호다.

다만 이 통계는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를 측정한 반기 잠정치다. 연간 실적으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되며 이후 통계가 수정될 수 있다. 하반기에는 K콘텐츠 수출의 지속성뿐 아니라 산업용 소프트웨어, 인공지능·온라인동영상서비스 구독, 지식재산권 사용료의 증가 속도를 함께 확인해야 지식서비스 수지의 방향을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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