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106.6 반등…지갑 기대와 금리·집값 불안은 엇갈렸다
가계수입·소비지출 전망 개선에도 현재생활형편은 제자리
소비심리가 한 달 만에 반등했지만 가계가 느끼는 현재 살림살이와 금리·집값 부담은 여전히 무겁다. 한국은행이 9월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자심리지수는 106.6으로 8월보다 2.1포인트 올랐다. 장기평균 100을 웃돌아 전반적인 심리는 낙관 쪽으로 기울었지만, 한 달의 설문 결과만으로 내수 회복을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소비심리가 한 달 만에 반등했지만 가계가 느끼는 현재 살림살이와 금리·집값 부담은 여전히 무겁다. 한국은행이 9월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자심리지수는 106.6으로 8월보다 2.1포인트 올랐다. 장기평균 100을 웃돌아 전반적인 심리는 낙관 쪽으로 기울었지만, 한 달의 설문 결과만으로 내수 회복을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이번 조사는 9월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226가구가 응답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102로 전월보다 2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10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도 83으로 4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은 수출과 소비 등 실물경제 흐름, 증시 변동성 축소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 기대가 심리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2로 전월과 같아 기대의 개선이 당장의 체감으로 모두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재가계부채지수는 101로 1포인트 상승했다. 수출 호조와 성장 지표가 가계 소득과 소비로 번지는 신호는 나타났지만, 부채가 있는 가계와 생활비 부담이 큰 계층에는 회복 속도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가격과 금융비용을 둘러싼 기대도 부담 요인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8로 3포인트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지만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50으로 1포인트 올랐다. 소비 확대 기대와 금리·주거비 불안이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가계의 실제 지출이 심리지수만큼 빠르게 늘지는 않을 수 있다.
이번 수치는 조사기간의 소비자 인식을 보여주는 확정 발표값이며 월간 소비나 소득의 실적 자체는 아니다. 향후 내수 흐름을 판단하려면 소매판매, 서비스업 생산, 고용과 실질임금, 가계대출 증가세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심리 반등이 지속적인 소비로 이어질지는 금리 부담과 생활물가, 수도권 주택가격 기대가 얼마나 안정되는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