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한 달 만에 기준선 아래…제조업·수출 기대 꺾여
10월 BSI 98.6…비제조업·내수·고용은 기준선 웃돌아 회복 경로 엇갈려
기업들의 10월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강한 수출 흐름이 기업 전반의 자신감으로 고르게 번지지는 못하고 있다. 제조업과 수출 전망이 약해진 반면 비제조업과 내수는 기준선을 웃돌아, 한국 경제를 한 방향으로만 진단하기 어려운 온도차가 나타났다.
기업들의 10월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강한 수출 흐름이 기업 전반의 자신감으로 고르게 번지지는 못하고 있다. 제조업과 수출 전망이 약해진 반면 비제조업과 내수는 기준선을 웃돌아, 한국 경제를 한 방향으로만 진단하기 어려운 온도차가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가 9월 28일 발표한 조사에서 10월 종합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98.6으로 9월 전망 102.0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9월 9일부터 16일까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350개사가 응답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전월보다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며, 잠정 실적이 아니라 다음 달 전망을 집계한 조사다.
업종별 격차는 더 컸다. 제조업 전망치는 101.7에서 95.6으로 6.1포인트 떨어져 부정으로 전환했지만 비제조업은 102.4에서 101.8로 낮아져도 두 달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제조업 10개 업종 가운데 기준선을 넘은 곳은 금속·금속가공과 자동차·기타운송장비 두 곳이었고, 건설과 운수·창고는 비제조업의 개선 흐름에 합류하지 못했다.
부문별로는 수출 전망이 100.9에서 99.7로 내려가 5개월 만에 기준선을 밑돌았고 투자 97.4, 채산성 97.7, 자금사정 98.3도 부정 영역에 머물렀다. 반면 내수는 101.4로 두 달 연속 기준선을 넘었고 고용은 100.3으로 2022년 9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긍정 영역에 들어섰다. 원화 가치 상승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과 환산이익에는 부담이지만 수입 원료와 외화 결제 비용에는 완충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조사기관의 해석과 맞닿는다.
다만 설문형 전망지수는 실제 생산·수출·소비·고용 실적과 같지 않다. 종합지수 하락만으로 경제 전체가 불황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내수와 고용의 기준선 회복만으로 체감경기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도 어렵다. 앞으로 실제 월간 수출과 산업생산, 소매판매, 기업 채산성, 청년·제조업 고용이 전망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회복의 폭과 지속성을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