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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2%대 복귀했지만…석유류 14.8%가 남긴 압력

9월 소비자물가 2.9%·생활물가 2.5%…농산물 하락과 공업제품 상승이 엇갈렸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로 내려왔지만 가계의 비용 압력은 고르게 약해지지 않았다. 국가데이터처가 10월 2일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9%, 전월보다 0.3% 올랐다. 전년 동월 상승률은 8월 3.1%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2026-10-03 06:38 장혜란 기자
자료사진: Dquai/Wikimedia Commons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로 내려왔지만 가계의 비용 압력은 고르게 약해지지 않았다. 국가데이터처가 10월 2일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9%, 전월보다 0.3% 올랐다. 전년 동월 상승률은 8월 3.1%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표면적인 둔화에는 비교 기준의 변화가 섞여 있다. 8월 상승률을 높였던 전년의 휴대전화 요금 감면 기저효과가 9월에는 사라지면서 공공서비스 상승률이 낮아졌다. 국가데이터처도 이 일시적 요인을 고려하면 9월 물가 상승 압력이 8월보다 낮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식 지수가 아닌 기저효과 제거 참고치를 9월 수치와 직접 비교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품목별 흐름은 더 엇갈렸다. 농산물은 전년 동월보다 4.0% 내려 전체 물가를 낮췄지만 석유류는 14.8%, 공업제품은 4.2% 올랐다. 가공식품과 컴퓨터·휴대전화기 같은 내구재의 오름폭도 확대됐다. 반면 자주 사는 품목을 반영한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2.8% 올라 물가안정 목표를 웃돌았다.

이번 수치는 수출 호조나 성장률 개선만으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빠르게 회복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농산물 가격 하락은 부담을 덜었지만 에너지 비용이 운송·서비스 가격으로 번지는지,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이 소비자가격에 얼마나 반영되는지를 더 봐야 한다. 앞으로는 월별 물가 상승률뿐 아니라 생활물가와 근원물가, 실질임금과 소비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내수 회복의 폭을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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