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UNION
Business

외국인 한 달 새 코스피 20조원 순매도…반도체 쏠림이 키운 변동성

9월 1일~10월 2일 20조3050억원 매도 우위…지수 7000 회복에도 수급 정상화는 미완

외국인 자금이 최근 한 달여 코스피에서 20조원 넘게 빠져나가며 지수 7,000선 회복의 지속성을 시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토대로 확인한 9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외국인 순매도액은 20조3,050억원이다. 9월 15일 개장한 애프터마켓 거래를 포함한 수치이며, 22거래일 가운데 순매수한 날은 7일에 그쳤다.

2026-10-04 07:36 장혜란 기자
자료사진: hyolee2/Wikimedia Commons

외국인 자금이 최근 한 달여 코스피에서 20조원 넘게 빠져나가며 지수 7,000선 회복의 지속성을 시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토대로 확인한 9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외국인 순매도액은 20조3,050억원이다. 9월 15일 개장한 애프터마켓 거래를 포함한 수치이며, 22거래일 가운데 순매수한 날은 7일에 그쳤다.

매도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순매도액은 12조90억원, 삼성전자는 5조1,860억원으로 두 종목 합계가 전체 순매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10월 2일 기준 외국인 보유율은 SK하이닉스 49.76%, 삼성전자 46.41%로 낮아졌다. 지수의 핵심 비중을 차지하는 두 종목의 수급 변화가 시장 변동성을 크게 키울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외국인 매도를 곧바로 기업 이익 전망의 악화나 한국 주식 전체의 이탈로 단정할 수는 없다. 10월 1일에는 외국인이 2,430억원을 순매수했고 2일 순매도액은 1,900억원으로 이전보다 매도 강도가 약해졌다. 코스피도 2일 7,003.74로 마감했다. 가격 상승 뒤 비중 조정과 차익 실현, 높은 해외 금리와 유가 불확실성이 겹친 수급인 만큼 방향 전환 여부는 더 확인해야 한다.

수출 호조가 이어져도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은 별개의 위험 신호를 보낼 수 있다. 반도체 수출과 기업 실적이 견조하더라도 외국인 매수 없이 자사주 매입과 국내 기관 수요에 의존하면 지수 상승의 폭과 지속성이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부합하고 장기금리와 환율이 안정되면 매도 압력이 완화될 여지도 있다. 앞으로는 삼성전자 잠정실적뿐 아니라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 전환, 종목별 매도 확산 여부를 함께 봐야 한다.

← 홈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