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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17.2억달러 감소…대미투자 집행과 안전판 사이

9월 말 4,405.6억달러 유지…월간 등락보다 자산위탁의 지속 규모를 살펴야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대미투자 자산위탁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넉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026년 10월 6일 발표한 2026년 9월 말 잔액은 4,405.6억달러로, 전월 말 4,422.8억달러보다 17.2억달러 줄었다. 월말 잔액을 집계한 확정 공표이며 잠정치로 표시되지 않았다.

2026-10-07 06:36 장혜란 기자
자료사진: Kaflan · Wikimedia Commons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대미투자 자산위탁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넉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026년 10월 6일 발표한 2026년 9월 말 잔액은 4,405.6억달러로, 전월 말 4,422.8억달러보다 17.2억달러 줄었다. 월말 잔액을 집계한 확정 공표이며 잠정치로 표시되지 않았다.

감소 원인을 한 가지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발생했지만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한미전략투자공사에 대한 자산위탁,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가 이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금 이동과 환율에 따른 평가 변동이 함께 반영된 수치라는 뜻이다.

구성 항목에서는 유가증권이 3,860.3억달러로 전체의 87.6%를 차지했다. 외환보유액은 외환시장 불안이나 대외지급 수요에 대응하는 안전판이지만, 한 달 감소만으로 방어력이 급격히 약해졌다고 볼 근거는 부족하다. 9월 말에도 전체 규모가 4,400억달러대를 유지했고, 앞선 증가 흐름 뒤 나타난 조정이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다만 대미투자 재원의 집행이 시작됐다는 사실은 앞으로의 관찰 지점을 바꾼다. 자산위탁이 반복되면 보유액의 총량뿐 아니라 즉시 동원할 수 있는 자산의 구성과 운용수익, 외화 유입 흐름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향후 추가 위탁금액과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므로 아직 장기 감소 경로를 전제할 단계는 아니다.

이번 통계가 던지는 핵심은 감소 자체보다 지속성이다. 앞으로는 추가 자산위탁의 규모와 시기,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의 회복 여부, 달러 강세에 따른 환산효과를 분리해 확인해야 한다. 수출과 운용수익이 외화 유입을 떠받치더라도 대외지급 수요가 더 빠르게 늘면 안전판의 여유는 달라질 수 있어 월별 총액과 자산 구성을 함께 읽는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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