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공사채는 급증, 회사채는 20% 감소…조달시장 온도차
10월 8일까지 신용채권 355조원 발행…정책금융 확대 속 일반 기업 자금조달 격차 주의
국내 채권시장에서 은행과 공공기관의 자금 조달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일반 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뒷걸음쳤다. 금융투자협회와 연합인포맥스 집계를 토대로 10월 11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은행채·공사채·일반 회사채를 합친 신용채권 발행액은 355조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6조원보다 69조원, 24.1% 늘어난 기간 중 잠정 집계다.
[서울] 국내 채권시장에서 은행과 공공기관의 자금 조달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일반 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뒷걸음쳤다. 금융투자협회와 연합인포맥스 집계를 토대로 10월 11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은행채·공사채·일반 회사채를 합친 신용채권 발행액은 355조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6조원보다 69조원, 24.1% 늘어난 기간 중 잠정 집계다.
증가세는 은행채가 주도했다. 같은 기간 은행채 발행액은 217조8천억원으로 41.7% 늘었고,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이 발행한 특수은행채는 140조7천억원으로 45.7% 증가했다. 공사채도 74조8천억원으로 36.7% 늘었다. 정책금융과 기업대출을 공급할 재원을 넓힌다는 점에서는 실물경제의 자금 통로가 커진 신호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62조4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6% 줄었다. 은행채와 공사채가 전체 신용채권 발행에서 차지한 비중은 72.9%에서 82.4%로 높아졌고 일반 회사채 비중은 27.1%에서 17.6%로 낮아졌다. 전체 발행액 증가만 보면 채권시장이 고르게 활기를 띤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책·금융 부문과 일반 기업 사이의 조달 여건이 엇갈린 셈이다.
공급 확대가 곧바로 민간기업의 조달 악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 은행대출과 회사채 가운데 비용이 유리한 수단을 선택할 수 있고 업종과 신용등급에 따라 수요도 다르다. 다만 iM증권은 9월 말 은행채 AAA 스프레드가 1년물 33.2bp, 3년물 36.3bp로 최근 1년 평균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는 정책금융 확대가 설비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지는지, 일반 회사채 발행 감소가 대체 조달의 결과인지 취약 기업의 시장 접근성 저하인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