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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3년 9개월 만에 최고…한은 추가 인상 시사에 22일 금통위 주목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 두면서, 이미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대출금리가 어디까지 갈지가 가계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추가 인상 여부를 묻는 질의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 추이"라고 답하고,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해 인상 시기와 속도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당장 올릴지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고, 8월 이후 나온 지표를 검토해 금통위에서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2026-10-14 06:34 장혜란 기자
자료사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건물(, Kaflan, Wikimedia Commons 퍼블릭 도메인). 이번 국정감사 · 금통위 당시 사진이 아닙니다.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 두면서, 이미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대출금리가 어디까지 갈지가 가계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추가 인상 여부를 묻는 질의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 추이"라고 답하고,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해 인상 시기와 속도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당장 올릴지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고, 8월 이후 나온 지표를 검토해 금통위에서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차주의 부담은 한국은행 통계에 이미 나타나 있다. 한국은행이 9월 30일 발표한 '2026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서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40%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6%로 전월(4.48%)보다 0.18%포인트 상승해 4개월 연속 올랐고, 2022년 11월(4.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 수치는 8월 한 달의 신규 취급 기준 확정치여서 9월 이후 흐름은 이달 말 이후 나올 9월 통계로 확인해야 한다.

총재가 추가 인상의 근거로 삼은 것은 물가와 금융불균형 우려다. 신 총재는 앞서 오른 국제유가가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반영되는 중이어서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한국은행 목표인 2%를 웃돌 것으로 보고, 근원물가를 미리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쫓겨 나중에 방어적으로 올리는 것보다 경제적 비용이 적다는 논리다.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도 앞선 인상 결정에서 고려된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최신 물가 지표는 방향이 엇갈린다. 국가데이터처가 10월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라 8월(3.1%)에서 둔화했고,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도 8월 3.4%에서 2.8%로 낮아졌다. 석유류는 14.8% 올라 여전히 높고,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9월 물가 상승률이 3.5%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물가 둔화가 정책 효과에 기댄 측면이 있어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국감에서는 잇단 인상이 경기 회복을 가로막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키운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중소기업이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한 채 금리 상승 비용만 떠안는다고 지적했고, 정부의 확장재정과 한은의 긴축이 엇박자라는 문제 제기에 신 총재는 재정·통화정책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신 총재는 취약차주의 고통은 통화정책만으로 풀기 어려워 정부와 공조한 별도 정책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결국 22일 결정의 쟁점은 둔화 조짐이 보이는 물가와 이미 높아진 대출금리 부담 사이에서 한은이 어떤 속도를 택하느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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