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새 9% 급락…빚투 34조원 위에서 6000선 공방
코스피가 13일 하루 5.46% 급락해 6,035.35에 마감한 데 이어 14일에도 0.44% 내린 6,008.81로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주가가 빠지는 와중에도 빚내서 투자하는 규모가 줄지 않았다는 점이 시장의 핵심 위험으로 떠올랐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오전 9시 47분 58초 코스피200 선물이 기준가격 1,006.22보다 5.08% 낮은 955.02까지 떨어지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5,911.11까지 밀려 7월 31일 이후 74일 만에 6,0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마감 직전 간신히 회복했다.
코스피가 13일 하루 5.46% 급락해 6,035.35에 마감한 데 이어 14일에도 0.44% 내린 6,008.81로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주가가 빠지는 와중에도 빚내서 투자하는 규모가 줄지 않았다는 점이 시장의 핵심 위험으로 떠올랐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오전 9시 47분 58초 코스피200 선물이 기준가격 1,006.22보다 5.08% 낮은 955.02까지 떨어지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5,911.11까지 밀려 7월 31일 이후 74일 만에 6,0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마감 직전 간신히 회복했다.
하락의 직접 계기로는 반도체 불안이 꼽힌다. 머니투데이는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서버용 반도체를 연내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12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67% 내렸고, 이 여파로 13일 SK하이닉스가 10.09% 급락했다고 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5,3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361억원, 1조6,8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 증시 수급 공백, 불안한 매크로 환경의 지속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이 하락 국면에서 차입 투자가 오히려 늘었다는 점이다. 연합뉴스가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1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4조2,886억원으로 하루 전보다 4,773억원 늘어, 7월 15일(34조3,701억원)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코스피가 3.65% 내린 12일에 개인이 유가증권시장 정규장에서 1조4,67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미수금은 1조634억원으로 6거래일 만에 다시 1조원을 넘었고, 미수금을 갚지 못해 강제처분된 반대매매는 270억원으로 전날(63억원)의 4배 넘게 불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0.7%에서 2.7%로 높아졌다.
다만 이 수치로 실제 위험의 크기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잔고 통계는 12일 기준이어서 13일과 14일의 추가 하락이 반영되지 않았다. 파이낸셜포스트가 짚었듯 270억원의 반대매매는 미수거래 통계이고, 신용융자 계좌에서 담보유지비율을 채우지 못해 처분되는 물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34조원대 잔고도 전체 대출 규모일 뿐 강제매도 대기 물량은 아니다. 14일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6.8원 내린 1,338.3원에 마감하는 등 당장 투매가 번졌다고 볼 근거도 뚜렷하지 않다. 결국 급락 이후의 실제 강제처분 규모는 후속 통계가 나와야 확인된다.
제도적 안전판은 이제 막 가동되기 시작한 단계다. 금융투자협회는 9월 23일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신용공여 잔고를 10월 1일부터 자기자본의 90% 이내로 관리하고, 특정 종목의 신용융자 비중이 각 사 총액의 15%를 넘으면 줄이도록 하는 조치를 19일부터 신규 투자분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최저 보증금률을 50%로 올리는 방안은 연내 시행이 목표다. 종목 한도가 기존 투자분에는 적용되지 않는 만큼, 이미 쌓인 잔고의 담보 부담은 앞으로 주가 흐름에 좌우된다. 지수가 6,000선을 지키는지, 그리고 향후 공개될 신용융자와 반대매매 통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이번 급락의 충격이 시장 안에서 마무리될지를 가늠할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