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년 만에 최저 1,331원…원화 강세로도 유가발 수입물가 상승은 못 막았다
원·달러 환율이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331.4원에 마감해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2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지만, 원화 강세가 물가 부담까지 덜어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2원(0.98%) 내렸고 장중 저점은 1,331.0원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전에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3% 올라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이고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이 1,348.0원까지 올랐다. 오후 들어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27~28일 FOMC의 금리 결정 방향을 묻는 질문에 "올해 남은 회의에서 무엇을 할지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하고 달러인덱스가 101.8대로 내려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고 매일경제와 이투데이가 전했다.
원·달러 환율이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331.4원에 마감해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2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지만, 원화 강세가 물가 부담까지 덜어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2원(0.98%) 내렸고 장중 저점은 1,331.0원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전에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3% 올라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이고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이 1,348.0원까지 올랐다. 오후 들어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27~28일 FOMC의 금리 결정 방향을 묻는 질문에 "올해 남은 회의에서 무엇을 할지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하고 달러인덱스가 101.8대로 내려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고 매일경제와 이투데이가 전했다.
원화 강세에는 국내 요인도 겹쳤다. 이투데이는 은행권 외환딜러를 인용해 장 후반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국인 커스터디 달러 매도가 나왔다고 전했고, 코스피는 2.05% 오른 5,668.05에 마감하며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국정감사에서 환율이 1,330원대로 내려왔어도 "아직 예년보다 수준이 높고 추가 강세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관세청이 12일 발표한 10월 1~10일 수출(잠정치)은 261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2.0% 늘었고 반도체가 170.9% 증가했다. 다만 이 기간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영향이 커서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28.5%다. 월 전체 실적이 아닌 열흘치 잠정 수치이므로 달러 수급 개선의 근거로 쓸 때도 이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환율 하락이 곧바로 수입 비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서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7% 올라 6~8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7.6% 높았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이 8월 배럴당 88.75달러에서 9월 113.71달러로 28.1% 오르면서 원재료 수입물가가 9.6% 상승한 탓이다. 같은 기간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406.30원에서 1,359.00원으로 3.4% 내렸고, 한은은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은 4.9%였다고 밝혔다. 원화 강세가 수입물가 상승폭을 약 3.2%포인트 낮췄지만 유가 급등분을 모두 상쇄하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WTI는 15일(현지시간) 배럴당 97.97달러로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수출 쪽에서는 환율의 다른 얼굴이 드러난다. 9월 수출물가는 원화 기준 전월 대비 0.8% 내려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2.6% 올랐다. 달러로 매긴 수출 가격은 올랐는데 원화로 환산한 값은 환율 하락 때문에 줄었다는 의미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 강세가 수입 비용과 수출 원화 환산액에 동시에 작용하는 셈이어서, 한 지표만으로 경제 흐름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기준금리(현재 연 3.00%)를 결정한다. 씨티는 14일 보고서에서 이번 달 동결 뒤 11월 인상을 예상했고, 씨티와 스탠다드차타드는 물가 압력과 성장세, 주택가격·가계대출을 다음 판단 변수로 꼽았다. 환율이 1,320~1,360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딜러 전망(이투데이)이 맞다면,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원화 강세만으로 수입물가를 안정시키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