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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한 달 만에 꺾여 105.4…증시 조정·금리 상승에 가계수입·소비지출 전망 동반 하락

반도체 수출 호황 속에서도 소비자의 체감 경기 판단은 다시 꺾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4로 전월(106.6)보다 1.2포인트 하락해 한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조사는 13~20일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했고 2,238가구가 응답했다. CCSI는 200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의 장기평균을 100으로 놓은 지수로, 이번 수치도 4월(99.2) 이후 6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

2026-10-27 06:34 장혜란 기자
자료사진: Smiley.toerist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반도체 수출 호황 속에서도 소비자의 체감 경기 판단은 다시 꺾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4로 전월(106.6)보다 1.2포인트 하락해 한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조사는 13~20일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했고 2,238가구가 응답했다. CCSI는 200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의 장기평균을 100으로 놓은 지수로, 이번 수치도 4월(99.2) 이후 6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

구성지수를 뜯어보면 하락 요인은 가계의 살림 전망에 몰려 있다. 한은 보도자료의 기여도 표에서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이 각각 0.4포인트씩 지수를 끌어내렸고, 생활형편전망과 향후경기전망이 각각 0.3포인트, 현재경기판단이 0.1포인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생활형편은 0.3포인트 올라 반대로 지수를 떠받쳤다. 개별 지수로는 향후경기전망이 88로 2포인트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현재경기판단은 82로 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하락 배경으로 증시 조정, 중동 지역 충돌 지속, 금리 상승을 꼽았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심리의 기조적인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주가 하락과 중동 상황, 금리 상승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는 코스피가 9월 말 대비 20% 이상 조정을 받아 5,400선대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고용 관련 심리도 약해졌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6으로 2포인트,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22로 2포인트 각각 떨어졌는데, 한은은 반도체 경기 둔화 가능성과 인공지능(AI)이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물가와 주택 관련 기대는 큰 변동이 없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고,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6%로 유지됐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상방 요인이지만 석유 최고가격제 연장과 기준금리 인상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4로 1포인트 내렸고 6개월 후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7로 1포인트 내렸다. 주택가격전망은 정부 부동산 대책과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지만 장기평균(107)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번 지표를 소비 위축의 신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낙폭이 1.2포인트에 그쳤고 지수 수준도 장기평균보다 높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의 인식을 묻는 설문 지표이고 실제 소비 지출을 직접 측정하지는 않는다. 수출이 성장을 끌고 가는 사이 가계의 심리가 주가와 금리, 고용 불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쟁점이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내놓고, 국가데이터처는 30일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3분기 GDP와 10월 소비자물가를 확인한 뒤 11월 기준금리를 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심리 지표와 실물 지표가 어긋나는지 여부가 다음 확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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