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104.2, 2022년 8월 이후 최고…중소·내수 반등에도 내수 부진이 최대 애로
기업이 느끼는 경기가 한 달 만에 되살아났지만, 그 바닥에 깔린 내수 부진 호소는 그대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6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서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4.2로 전월(99.1)보다 5.1포인트 올랐다. CBSI는 2003~2025년 장기평균을 100으로 두고 이를 웃돌면 평년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머니투데이와 이투데이는 이번 수치가 2022년 8월(105.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제조업은 105.6으로 6.1포인트, 비제조업은 103.2로 4.3포인트 올랐고,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합친 경제심리지수(ESI)는 100.8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설문 기반 심리지표이며 실제 생산·소비 실적을 확정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는 아니다.
[서울] 기업이 느끼는 경기가 한 달 만에 되살아났지만, 그 바닥에 깔린 내수 부진 호소는 그대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6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서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4.2로 전월(99.1)보다 5.1포인트 올랐다. CBSI는 2003~2025년 장기평균을 100으로 두고 이를 웃돌면 평년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머니투데이와 이투데이는 이번 수치가 2022년 8월(105.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제조업은 105.6으로 6.1포인트, 비제조업은 103.2로 4.3포인트 올랐고,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합친 경제심리지수(ESI)는 100.8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설문 기반 심리지표이며 실제 생산·소비 실적을 확정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는 아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규모별 격차의 역전이다. 중소기업 CBSI는 94.4에서 105.6으로 11.2포인트 뛰어 대기업(105.1, 3.9포인트 상승)의 상승 폭을 크게 웃돌았다. 내수기업도 95.7에서 103.8로 8.1포인트 올랐고, 수출기업은 106.1로 1.8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머니투데이는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상승 폭이 각각 2020년 10월 이후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업종별로는 추석 연휴와 완성차 업체 파업의 여파가 해소된 자동차에서 생산과 신규수주 지수가 각각 30포인트, 20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공장·데이터센터 관련 수주가 늘면서 건설업 업황 지수도 12포인트 상승했고, 이차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가 늘어난 화학업종은 생산과 신규수주 지수가 각각 19포인트 올랐다.
다만 반등의 상당 부분은 기저효과로 읽힌다. 박용민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지난달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완성차 파업의 여파가 중소기업에 더 크게 작용해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생산·투자 확대가 후방 제조업으로 번진 효과와 환율 하락에 따른 원자재 구입 부담 경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 팀장은 기업 응답이 소비자 심리보다 객관적 지표에 근거하는 측면이 있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실물 지표가 정확히 어떻게 될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즉 9월의 부진이 컸던 만큼 10월 수치가 높게 나온 측면과 주력산업 호조의 파급이 겹쳐 있어 두 요인을 분리해 해석하기는 어렵다.
체감 부담은 가시지 않았다. 기업들이 꼽은 가장 큰 경영 애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 부진이었다. 제조업은 내수 부진 21.6%, 원자재 가격 상승 19.9%, 불확실한 경제상황 13.7% 순이었고, 비제조업은 내수 부진 18.5%, 인력난·인건비 상승 15.6%, 불확실한 경제상황 14.9% 순이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제조업에서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꼽은 비중은 8.0%로 전월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11월 전산업 CBSI 전망은 101.8로 2.2포인트 올랐지만 수출기업 전망은 104.4로 1.4포인트 내렸다. 이번 지수만으로 내수까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는 이르고, 반대로 내수 애로가 크다는 이유로 기업 심리 전반이 위축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반도체·자동차 호조가 중소·내수 업종의 실적으로 이어지는지는 11월 이후 조사와 생산·소비 통계에서 확인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