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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산업생산 3.0%↑ 15년 6개월 만에 최대폭…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0.4% 줄었다

반도체·자동차가 끌어올린 생산과 투자, 소비는 전월 대비 반등에도 3분기 기준 뒷걸음

9월 산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3.0% 늘어 2011년 3월(3.4%) 이후 1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6년 9월 산업활동동향'(계절조정, 발표 시점 잠정치)에서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늘어난 '트리플 증가'는 6월 이후 석 달 만이다. 다만 8월 전산업생산이 1.2% 감소했던 데 따른 반등이어서, 증가 폭만으로 경기 흐름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2026-10-31 06:33 장혜란 기자
자료사진 · 울산 자동차 공장 조립라인 · 저작자 Taneli Rajala ·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9월 산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3.0% 늘어 2011년 3월(3.4%) 이후 1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6년 9월 산업활동동향'(계절조정, 발표 시점 잠정치)에서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늘어난 '트리플 증가'는 6월 이후 석 달 만이다. 다만 8월 전산업생산이 1.2% 감소했던 데 따른 반등이어서, 증가 폭만으로 경기 흐름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반등을 이끈 것은 제조업이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9.0% 늘었고 반도체가 19.2%, 자동차가 39.9%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메모리 수요가 이어졌고, 자동차는 파업 종료와 하계휴가 집중 시기가 지나며 공장 가동이 정상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생산이 8월에 25.2% 줄었던 점을 감안하면 9월 증가율에는 기저효과도 섞여 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3%, 전년동월보다 10.1% 늘었고 심의관은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로 기계류 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소비는 회복 신호와 한계가 함께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6% 늘어 2023년 2월(5.1%)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고, 7월(-2.5%)과 8월(-1.8%)의 감소세도 멈췄다. 하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0.4% 감소했고, 3분기 전체로는 전분기보다 1.0% 줄었다. 심의관은 추석 명절 수요와 8월에 부진했던 승용차 판매의 회복이 9월 소비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일시적 요인이 컸던 만큼 9월 한 달의 증가를 소비 회복의 확정 신호로 읽기는 어렵다.

앞으로의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는 엇갈렸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p 올랐지만,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내렸다. 국가데이터처는 코스피와 장단기 금리차 등이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는 같은 날 자료에서 10월 지표가 등락을 보이더라도 소비, 기업심리, 수출, 기계·건설수주 등 속보지표를 감안하면 추세적인 성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하면 이번 지표의 핵심은 생산·투자의 강세와 소비의 더딘 회복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3분기 전산업생산은 전분기보다 1.9%, 설비투자는 6.3% 늘었지만 소매판매는 줄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가 성장을 주도하는 동안 가계가 체감하는 내수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뜻이다. 추석과 자동차 생산 정상화 같은 9월의 일회성 요인이 빠지는 10월 이후 지표에서도 생산과 소비가 함께 유지되는지가 경기 판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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