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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48% 급락해 5,730선…외국인 1.6조 순매도, 한 주 내내 급등락

AI 투자 수익성 논란에 반도체 대형주 직격, 주간으로는 3.25% 상승…1일 10월 수출입 동향이 변수

코스피가 10월 30일 하루 만에 3.48% 급락해 5,730.74로 마감하며 6,000선 회복 이틀 만에 다시 5,000선 후반으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 집계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06.92포인트 내렸고, 코스닥은 3.83% 하락한 724.38로 장을 마쳤다. 한국은행 일일 금융시장 주요지표상 코스피의 전날(29일) 종가는 5,937.66이었다. 장중에는 5,599.42까지 밀려 낙폭이 5%를 넘으면서 오전 10시 5분께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15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2026-11-01 06:34 장혜란 기자
자료사진 · 증시 시세판(, 화면 수치는 현재와 무관) · 출처 KBS · 공공누리 제1유형 · Wikimedia Commons

코스피가 10월 30일 하루 만에 3.48% 급락해 5,730.74로 마감하며 6,000선 회복 이틀 만에 다시 5,000선 후반으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 집계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06.92포인트 내렸고, 코스닥은 3.83% 하락한 724.38로 장을 마쳤다. 한국은행 일일 금융시장 주요지표상 코스피의 전날(29일) 종가는 5,937.66이었다. 장중에는 5,599.42까지 밀려 낙폭이 5%를 넘으면서 오전 10시 5분께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15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매도 물량은 외국인에게서 나왔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천억 원대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6천억 원대, 7천억 원대를 순매수해 일부를 받아냈다. 하락 종목은 656개로 상승 종목 234개의 약 2.8배였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의 낙폭이 컸다. SK하이닉스는 7.08% 급락한 141만8천 원, 삼성전자는 3.02% 내린 22만5천 원에 마쳤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한 주를 52.32로 마감해 시장이 느끼는 불안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번 주 코스피의 흐름은 하루하루가 롤러코스터에 가까웠다. 26일 1.46% 하락한 5,469.47로 마감해 종가 기준 4월 6일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7일 3.09%, 28일 6.63% 급등하며 6,000선을 되찾았다. 이후 29일 1.24%, 30일 3.48% 내렸다. 그 결과 주간 기준으로는 전주보다 180.44포인트(3.25%) 오르며 9월 말 이후 이어진 4주 연속 하락세는 일단 멈췄다. 연합뉴스는 알파벳과 인텔 등 미국 빅테크의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면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다시 불거진 점을 하락의 배경으로 짚었다. 한국은행은 29일 하락 배경으로 반도체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과 해외 원전 시공계약 협상 결렬을 꼽았다.

증시의 흔들림과 실물 지표를 곧바로 같은 방향으로 읽을 수는 없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10월 1~20일 수출입 현황(통관 기준 잠정치)에서 반도체 수출은 275억1,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22.5% 늘었고 전체 수출의 44.7%를 차지했다. 다만 이 수치는 월 전체 실적이 아닌 부분 기간 잠정치이며, 조업일수 차이도 반영돼 있다. 반도체 비중이 높다는 것은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대가 바뀔 때 주가와 수출 전망이 함께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같은 날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2.5원 내린 1,334.3원에 마감해 주식시장의 급락과 달리 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당장의 관전 포인트는 1일 발표가 예정된 10월 수출입 동향과 3일 한국의 10월 소비자물가, 그리고 미국 중간선거다. 연합뉴스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와 물량이 견조하게 확인되면 메모리 업황에 대한 불안을 일부 덜 수 있다고 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키옥시아의 낸드 가격 상승률 둔화 전망 등이 월요일 투자심리에 부담이 되겠지만 지난 금요일에 일부 선반영돼 낙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도 변수다. 브렌트유 12월물은 30일(현지시간) 배럴당 117.64달러로 6개월 만의 최고가를 나타냈다. 주가 급락이 곧 실물 경기 악화를 뜻하지도, 수출 호조가 증시의 안정을 보장하지도 않는 만큼, 다음 주 지표가 AI 반도체 기대와 물가·금리 부담 중 어느 쪽에 힘을 실어주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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