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1,153억 달러·93.7%↑…반도체가 49%, 에너지 수입 부담도 커졌다
산업통상부 잠정 집계, 20대 품목 중 18개 증가…선박·생활용품은 감소, 원유는 물량 줄고 단가만 62% 올랐다
10월 수출이 1,152.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93.7% 늘며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100억 달러를 넘었다. 산업통상부가 11월 1일 발표한 2026년 10월 수출입 동향(10월 1~31일 통관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입은 727.8억 달러로 36.0% 늘었고 무역수지는 425.0억 달러 흑자였다. 올해 1~10월 누적 수출은 9,300억 달러로 사상 처음 9,000억 달러를 넘었다. 월별 수출액으로는 9월의 1,211억 달러에 이은 역대 2위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52.4억 달러로 76% 늘었다.
[서울] 10월 수출이 1,152.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93.7% 늘며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100억 달러를 넘었다. 산업통상부가 11월 1일 발표한 2026년 10월 수출입 동향(10월 1~31일 통관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입은 727.8억 달러로 36.0% 늘었고 무역수지는 425.0억 달러 흑자였다. 올해 1~10월 누적 수출은 9,300억 달러로 사상 처음 9,000억 달러를 넘었다. 월별 수출액으로는 9월의 1,211억 달러에 이은 역대 2위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52.4억 달러로 76% 늘었다.
기록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반도체 수출은 564.4억 달러로 259.4% 급증해 전체 수출의 48.9%를 차지했고,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도 34% 늘었다. 산업통상부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설비투자가 이어지며 높은 단가와 물량이 유지됐고 D램 고정가격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20대 주력 품목 가운데 18개가 증가했지만 증가율 편차가 커서 컴퓨터(서버용 SSD 중심)는 약 497% 늘었고, 선박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43.6% 줄었다. 생활용품도 13.4%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전체 지표의 개선이 산업 전반의 회복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업종별 구분을 주문했다.
수입 쪽에는 비용 부담이 보인다. 에너지 수입은 164.9억 달러로 63.1% 늘었다. 원유는 수입 물량이 6.3% 줄었는데 단가가 62.0% 올라 수입액이 51.9% 증가한 107억 달러였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수출액이 각각 80.0%, 27.5% 늘었지만 물량은 7.5%, 6.8% 줄었고, 수출 단가가 94.5%, 36.9% 오른 영향이 컸다. 중동 불확실성에 따른 고유가가 수출액을 키운 동시에 에너지 수입 부담도 키운 셈이다. 수출 증가율에는 조업일수 변수도 있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9월로 옮겨 10월 조업일수가 지난해 20일에서 22일로 늘었다.
이번 수치만으로 경제 흐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수출 호조가 소비·고용·가계 소득 개선으로 얼마나 번지는지는 별도 지표로 확인해야 하고, 반도체 비중이 절반에 이르는 만큼 업황과 주가 변동에 수출 전망이 함께 흔들릴 수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1월 중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밝히면서도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10월 수치는 잠정치여서 관세청 확정치가 나오면 달라질 수 있다. 이어질 11월 초순 수출 흐름과 3일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가 수출 호조와 물가·체감경기 사이 간극을 가늠할 단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