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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한 달 만에 2.8조 반등…주담대·신용대출 동반 증가

10월 말 잔액 783조6,057억원, 9월 감소분 되돌려…공식 통계는 9월 전 금융권 순감 뒤 아직 미발표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늘면서 연말 대출 문턱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 집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0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83조6,057억원으로 9월 말보다 2조7,717억원 늘었다.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하다 9월에 1조2,852억원 줄었던 흐름이 한 달 만에 반전된 것이다. 이 수치는 은행들이 집계한 5대 은행 기준이어서 한국은행이나 금융당국이 발표하는 은행권 전체 통계와 범위가 다르고, 10월 공식 집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2026-11-03 06:36 장혜란 기자
자료사진 · 우리은행 본점 · 출처 Magneta6006 ·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늘면서 연말 대출 문턱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 집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0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83조6,057억원으로 9월 말보다 2조7,717억원 늘었다.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하다 9월에 1조2,852억원 줄었던 흐름이 한 달 만에 반전된 것이다. 이 수치는 은행들이 집계한 5대 은행 기준이어서 한국은행이나 금융당국이 발표하는 은행권 전체 통계와 범위가 다르고, 10월 공식 집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세부 항목을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23조988억원으로 1조7,005억원,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8조8,990억원으로 6,687억원 각각 늘었다. 신용대출은 8월과 9월 두 달 연속 줄다가 석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서울신문은 가을 이사철과 주식 저가매수 수요를, 한국경제는 정부가 8월 집단대출을 가계대출 총량에서 유예해 잔금 거래가 풀린 점과 최근 증시 급락을 계기로 한 '빚투' 수요 재증가 가능성을 요인으로 꼽았다. 5대 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은 한 달 새 3,876억원 늘어 150조1,397억원이 됐다. 일부 은행에서는 대출 문턱을 낮추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주담대 일부 상품의 신규 취급을 재개했고, 농협은행은 지역에 따라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내렸다.

공식 통계의 직전 흐름과 비교하면 반등의 의미가 더 분명해진다. 금융위원회가 10월 15일 발표한 잠정 집계에서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줄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순감했고, 은행권 가계대출은 6,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9월 금융시장 동향에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1,198조9,000억원이라며, 개인의 주식 순매도와 부실채권 매·상각, 추석 상여금 유입 같은 일시적·계절적 요인이 증가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연간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를 증가율 1.5%에서 3.0% 수준으로 높였고 집단대출을 별도 관리하는 만큼 연말 대출절벽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주택가격 상승 기대와 신용대출 변동성 확대를 하반기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9월의 감소가 계절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면 10월 증가분에는 그 기저효과가 일부 섞여 있을 수 있어 한 달 변동만으로 추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대출금리 부담은 쉽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경제는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2일 기준 연 4.55~6.868%로 상단이 7%에 근접했고,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 정기예금은 24조4,009억원 늘어 1,030조4,880억원이 됐다. 대출 수요가 되살아나는 동시에 예금으로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이는 은행권 자금 흐름과 차주의 이자 부담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뜻이지, 가계부채 위기나 금융 불안을 의미하는 신호로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다. 한국은행과 금융위가 발표할 10월 공식 통계에서 증가분의 구성과 연말 총량관리 여력이 확인돼야 반등이 일시적인지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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