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외환보유액 4,431.6억 달러, 두 달 만에 26억 달러 늘어…4년 5개월 만의 최대
한은 "운용수익·외화예수금 증가"…달러지수 0.7% 올랐지만 감소분 상쇄, 증가분 대부분은 예치금
달러 강세가 이어진 달에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만에 다시 늘었다는 점이 이번 통계의 핵심이다. 한국은행이 4일 오전 6시 공표한 '2026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431.6억 달러로 전월말보다 26.0억 달러 증가했다. 8월 143.3억 달러가 늘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뒤 9월에 17.2억 달러 줄었던 흐름이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언론 보도로 확인되는 올해 월말 최고치였던 8월말 4,422.8억 달러보다도 8.8억 달러 많고, 2022년 5월말 4,477.1억 달러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 수치는 월말 시점의 잔액으로, 한 달 동안의 평균이나 월중 변동을 보여 주지는 않는다.
[서울] 달러 강세가 이어진 달에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만에 다시 늘었다는 점이 이번 통계의 핵심이다. 한국은행이 4일 오전 6시 공표한 '2026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431.6억 달러로 전월말보다 26.0억 달러 증가했다. 8월 143.3억 달러가 늘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뒤 9월에 17.2억 달러 줄었던 흐름이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언론 보도로 확인되는 올해 월말 최고치였던 8월말 4,422.8억 달러보다도 8.8억 달러 많고, 2022년 5월말 4,477.1억 달러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 수치는 월말 시점의 잔액으로, 한 달 동안의 평균이나 월중 변동을 보여 주지는 않는다.
한국은행은 증가 요인을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등으로 설명했다. 같은 기간 미 달러화 지수는 전월보다 0.7% 올랐고, 그 영향으로 유로화 표시 자산은 1.3%, 엔화 표시 자산은 0.2% 가치가 내려 달러 환산액이 줄었다. 그런데도 전체 잔액이 늘어난 것은 운용수익과 외화예수금 증가분이 환산 감소분을 웃돌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은과 보도에 인용된 설명이다. 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화자산을 달러로 환산해 집계하므로 달러 가치와 다른 통화 자산의 평가액이 월별 증감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해석의 전제가 된다.
구성으로 들어가면 증가분의 성격이 갈린다. 예치금은 63.2억 달러 늘어난 362.7억 달러로 전체의 8.2%를 차지해 전월 6.8%에서 1.4%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5.9억 달러 줄어든 3,824.3억 달러로 비중이 87.6%에서 86.3%로 낮아졌다. 특별인출권(SDR)은 154.1억 달러, IMF 포지션은 42.5억 달러로 각각 소폭 줄었고, 금은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47.9억 달러가 그대로 유지됐다. 전체 증가폭 26.0억 달러보다 예치금 증가분이 더 크다는 점에서, 이번 반등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맡겨진 예치금 쪽에서 나온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한은이 예치금 증가의 개별 원인을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국제 순위에서도 변화가 있었지만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은행은 8월말 통계부터 외환보유액 국제 순위를 보도자료에 싣지 않고 있으며, 이번에도 공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자료를 인용해 9월말 기준 한국이 세계 9위로 8월말보다 두 계단 올랐다고 전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값이 내린 가운데 금을 시가로 반영하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순위가 밀린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순위 상승이 곧 대외 지급능력의 개선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데일리는 한은의 순위 비공개 결정을 둘러싼 논란과 대미 투자에 따른 외환보유액 활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짚었다.
이번 통계만으로 외환 건전성이 충분하다거나 달러 부족 우려가 해소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 달치 잔액은 운용수익과 환산 효과, 금융기관 예수금 같은 변동 요인의 합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달러 강세가 이어질 때 비달러 자산 평가액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예치금과 외화예수금이 일시적인지 지속되는지가 확인 지점이 된다. 다음 공표 대상인 11월말 통계에서 이 구성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이번 반등의 성격을 가를 전망이다.